누적감염 3000만명 찍고 엔데믹… 30일부터 `실내 노마스크`

김진수 2023. 1. 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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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20일 발표한다.

19일 방역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설 연휴 이후인 30일 권고로 전환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점으로 이달 30일과 다음달 1일을 검토한 결과,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안정되고 있고 중국발 입국자 관리도 원활한 만큼 이달 30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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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국내 확진 3년 만에 해제
설 연휴 후 '30일 권고' 전환키로
의료기관·대중교통은 예외키로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붙은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20일 발표한다. 해제 시점은 이달 30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20일 중국 우한 출신 30대 여성 확진자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3년 만에 엔데믹이 공식화된다.

19일 방역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설 연휴 이후인 30일 권고로 전환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점으로 이달 30일과 다음달 1일을 검토한 결과,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안정되고 있고 중국발 입국자 관리도 원활한 만큼 이달 30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 등 이번 의무 해제 조치에서 제외되는 장소는 추후 유행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지표 상황 평가 등 의견을 수렴했다. 앞서 질병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1단계로 대중교통·복지시설·의료기관 등을 제외한 시설에 대해 권고로 전환하기로 하고, 4가지 지표 중 2개 이상 충족 시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기석 자문위원장은 "평가 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국내 유입 증가 우려와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설 연휴 인구이동에 따른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은 정점을 지나 안정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9816명 늘어 누적 2992만7958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곧 3000만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누적 사망자는 3만3104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7번째, 누적 사망자는 34번째다. 지난해 12월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는 국민 70%가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약 3600만명으로, 감염되고도 사실을 알지 못한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1월 20일 확인된 국내 첫 확진자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우한 출신 30대 여성이었다. 이후 약 7차례의 대규모 유행을 거쳤고 지난해 3월 17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62만명을 돌파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4월 출입국 방역 강화,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 거리두기, 다중이용시설 인원제한 등 40여가지의 방역 수칙을 발표·실시했다. 그러나 3년 동안 수차례 대유행을 거치면서 사실상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되고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 등이 확보되면서, 방역당국은 차츰 방역조치를 해제해 왔다. 다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상황은 아닌 만큼 여전히 변수가 존재한다.

중국은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 제로' 정책을 펼쳤으나 12월 초부터는 '위드 코로나'로 기조를 바꿨는데, 이때부터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꾸준히 나오면서 기존 확진자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그 전과 같은 대유행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엔데믹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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