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슈퍼리치 돈모아 투자 나선다
출자자 범위 넓혀 투자금 확보
수백조 퇴직연금 자금도 겨냥
국내 대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사모 크레디트(신용) 투자 전문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ICS)을 통해 거액 자산가 자금을 운용하는 일반 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일반 사모펀드는 출자자 모집이 연기금·공제회·금융기관 등 기관투자자로 제한된 기관 전용 PEF와 달리 일정 자격을 갖춘 개인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다. 운용사로서는 펀드 출자자를 다변화해 자금 모집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S는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일반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을 위한 등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달 중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ICS가 일반 사모펀드 등록을 마치면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펀드 조성이 가능해져 PEF 출자자 풀을 넓힐 수 있다. 주요 증권사와 은행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고액 자산가의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수백조 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 자금도 잠재 출자자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21년 10월 시행된 자본시장법에서는 사모펀드를 일반투자자 등이 투자할 수 있는 일반 사모펀드와 연기금·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만 투자 가능한 기관 전용 사모펀드로 이원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사모펀드는 전문 투자자 요건을 갖춘 개인투자자가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대신 관리감독과 사후 규제에 관한 내용은 오히려 공모펀드와 유사한 형태로 강화했다. 당시 라임·옵티머스 사태 여파로 개인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었다.
까다로운 요건 탓에 기존에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를 운용하던 곳에서는 대부분 기관 전용 PEF로 등록한 후 투자자를 모집해왔다. 하지만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던 시기에 금융기관들이 돈줄을 조이기 시작하면서 PEF 운용사들은 자금 모집이 어려워졌고 고심 끝에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하고자 일반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IB 관계자는 "IMM PE 외에도 여러 기관 전용 PEF가 일반 사모펀드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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