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54층 금융특화단지 재건축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주거와 사무실, 상업시설이 결합된 '국제 금융 특화 단지'로 재건축된다. 용적률을 600%까지 높일 수 있어 최고 54층 높이 주상복합 단지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용적률을 올려준 대신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실 공간을 공공기여로 받아 저렴하게 임대할 계획이다.
19일 서울시는 1975년 준공돼 48년 동안 자리한 한양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최근 새로 도입한 도시관리 개념인 '비욘드 조닝'이 주거 지역에 적용된 건 처음이라 주목된다. 비욘드 조닝은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토지가 유연하게 이용되도록 하는 개념이다.
서울시는 한양아파트가 여의도 국제금융특구와 닿아 있는 만큼 주거 중심의 용도지역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기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었던 이곳은 앞으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가 상향된다. 용적률을 최대 600%까지 높일 수 있게 돼 주민들은 최고 층수를 54층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전체 1000가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용적률을 높여준 대신 이곳에 금융 중심지를 지원하는 다양한 주거 유형을 도입할 방침이다. 금융권 종사자가 머물 오피스텔과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등이 대표적이다. 아예 공공기여로 사무실을 받을 계획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을 설치해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아파트 담장으로 막혀 있던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는 상업·업무시설이 있는 거리로 다시 조성된다. 현재 2m 남짓한 국제금융로 보도 폭은 10m로 넓힌다. 저층부에는 포디움 디자인의 연도형 상가를 선보인다. 여의대방로 도로변에는 수변문화도서관, 커뮤니티센터 등 공공개발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택 공급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 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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