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년의 제로코로나는 올바른 선택…농촌, 코로나 확산 우려”
김기용 기자 2023. 1. 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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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
시 주석이농촌과 농민을 특정한 것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관련 어려움을 토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 주석이 농촌과 농민을 직접 거론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지방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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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특히 이례적으로 농촌과 농민을 별도 언급했다.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정점을 찍고 하강하는추세로 보이지만 지방 상황은 심각하다는 것을간접적으로 인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음력 새해 메시지 비디오에서 “지난 3년 동안 전염병 관련 조치를 엄격히 시행했고 이는 올바른 선택이었다”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지금 우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서광(曙光)이 앞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농촌과 농민”이라며 “농촌 지역의료시설은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예방하기 더 어렵다”고 말했다.시 주석이농촌과 농민을 특정한 것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관련 어려움을 토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 주석은춘제 연휴도시에서 지방 중소도시로 이동하는 사람이 급증해 농촌 지역 확진자가 늘어날것을 우려했다. 그는 “의료 자원을 더욱 확충하고 의료 서비스 공급을 늘려 의약품 배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중증 치료 대비와 정상적인 의료 질서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귀향 노동자와 대학생에 대해 전염병 예방 서비스를 강화하고, 농촌 노약자 장애인 임신부에 대한 의료 보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실무자가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지시한 것이다.
시 주석이 농촌과 농민을 직접 거론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지방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중국 농촌에서는 의료 붕괴 직전일 정도로 병상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외면하고 ‘코로나19 방역 성공’이나 ‘정부의 올바른 선택’ 만을 강조할 경우 반발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춘제 연휴에 약 21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의료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국 의료 데이터 분석기업 에어피니티는춘제 연휴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만6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약 6만 명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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