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오염수 방류계획에 "한·러도 반대…무책임한 행동"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한국과 러시아 등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봄이나 여름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국내외의 보편적인 우려와 강력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추진은 각계의 불만과 비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한국의 환경운동연합, 필리핀의 아시아 세기 전략연구소, 러시아의 과학원, 태평양 도서국포럼 등이 일본의 오염수 배출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국내 민중과 국제사회의 정당한 우려와 강력한 목소리를 존중하고, 오염수를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며 "오염수의 해양 배출을 억지로 밀어붙이는 무책임한 행위를 중지하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방류와 관련한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을 '올해 봄부터 여름쯤'으로 전망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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