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금리의 역습·AI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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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옮김.
1849년 프랑스의 무정부주의자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과 자유주의자 프레데릭 바스티아가 '금리'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금리의 순기능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금리가 탄생한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현대까지 금리의 역사적 맥락, 고금리와 저금리의 시기별 경향성, 각국의 금리 정책 등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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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금리의 역습 = 에드워드 챈들러 지음. 임상훈 옮김.
1849년 프랑스의 무정부주의자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과 자유주의자 프레데릭 바스티아가 '금리'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프루동은 이자가 고리대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자란 "게으름에 대한 보상이자 불평등과 가난의 원인"이라고 했다.
반면 바스티아는 상호서비스 교환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자를 폐지하면 "부자들은 사실상 공짜로 돈을 빌리고, 가난한 자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돈을 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바스티아의 입장을 취한다. 금리의 순기능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금리가 탄생한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현대까지 금리의 역사적 맥락, 고금리와 저금리의 시기별 경향성, 각국의 금리 정책 등을 조명한다.
각국 금리 정책 가운데 중국 정부가 1960년대 한국의 금리 정책을 답습했다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책에 따르면 1960년대 한국 정부는 국가 소유 은행을 통해 수출 기업에 마이너스 실질금리로 대출해 줬는데, 덩샤오핑을 비롯한 중국 정부 지도부도 이 같은 정책을 취했다는 것이다.
위즈덤하우스. 616쪽.
▲ AI 2041 = 리카이푸·천치우판 지음·이현 옮김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놀라운 수준까지 도달했다. 인공지능은 판사 못지않게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고, 폐암 진단에서는 때론 전문의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곤 한다. 소설과 시를 쓰고, 음악도 만들 수 있다. 바둑이나 체스 같은 분야에서 인간은 이미 인공지능의 적수가 아니다. 저자들은 인공지능 발전에 관한 여러 측면을 면밀히 살핀다. 이들은 주의를 기울이되, 기술이 가진 잠재력과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은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고용, 금융 등에 대한 인공지능의 미래를 보여준다. SF 단편 소설과 그 소설에 나오는 기술을 분석한 설명이 뒤를 잇는 독특한 구조다. SF 작가 천치우판이 소설 파트를 담당했고, 기술 분야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서 인공지능 연구에 참여한 리카이푸가 맡았다.
부제는 '10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읽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한빛비즈. 528쪽.
▲ 과거와 미래 사이 = 한나 아렌트 지음. 서유경 옮김.
20세기의 주요 지성으로 손꼽히는 저자의 에세이 모음집.
책은 전체주의, 사유, 행위, 상투어, 탄생석, 다수성 등 아렌트 사상의 핵심 용어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아렌트 개념어 사전'이라 불릴 만큼 아렌트 사상의 정수가 담겼다.
그의 저작 가운데 서구철학의 이분법에 대한 해체주의적 연구 방법론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책이기도 하다.
약 20년 만에 복간됐으며 아렌트의 제자 제롬 콘의 서문과 옮긴이의 해제와 후기가 추가됐다.
한길사. 516쪽.
▲ 기적의 도시 메데진 = 박용남 지음.
유명 드라마 '나르코스'의 무대로 유명한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진. 세계 최대 마약 카르텔의 근거지이자 하루 평균 16명씩 살해당하는 폭력의 도시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간 이어진 도시 재생 사업 덕택에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혁신 도시, 교양 도시로 변모했다. 변신의 비밀은 무엇일까?
도시학자인 저자는 현지로 건너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공간의 변화를 탐색한다. 저자는 메데진 시장들의 리더십이 도시 변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엘리트주의로 뭉친 정치인과 도시계획가, 건축가와 예술가의 이견을 조율해 도시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서해문집. 26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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