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전격 사임...아이 안고 UN총회 참석한 '강단녀'
[기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총리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현안이 산적한데 자신은 총리직을 수행할 적임자가 아니란 것이 이유입니다.
한때 최연소 여성 총리였고 갓난아기를 안고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총리직 사퇴와 함께 10월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 저는 재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늦어도 2월 7일까지는 총리 임기를 끝낼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아던 총리는 주택문제와 기후변화 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결정해 왔다면서 자신은 총리직이라는 특권적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 저는 총리직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그 일을 제대로 수행할 충분한 능력이 없다는 것도 압니다. 간단합니다.]
향후 계획을 묻자 아던 총리는 먼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현장에 있던 사실혼 관계인 배우자에게 결혼식을 올리자고 말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37살이던 2017년 10월 총선에서 승리하며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에 올랐습니다.
2020년에는 재선에도 성공했습니다.
2017년 총리 선출과 동시에 임신해 이듬해 딸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모유를 먹여야 한다며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갓난아이를 안고 참석해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2019년 51명이 숨진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 때는 히잡을 쓰고 무슬림 유족을 위로했고 강력한 총기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재빨리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등 과감한 결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에는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야당 대표를 향해 '거만한 멍청이'라고 욕했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방역정책의 역효과와 높은 물가상승으로 최근 낮은 지지도에 고전해 왔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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