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보다 잘해야 한다"…돌아온 로컬보이, 화기애애 속 결연한 각오 [오!쎈 부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향팀으로 돌아온 부산 사나이의 얼굴에는 긴장과 결연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롯데는 19일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FA로 영입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한현희는 유강남과 노진혁이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계약을 맺었던 것에 비해 한현희는 입단식이 개최되기 직전 계약이 확정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고향팀으로 돌아온 부산 사나이의 얼굴에는 긴장과 결연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롯데는 19일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FA로 영입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날 입단식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구단의 기대가 담아 계열사 호텔에서 성대하게 입단식을 진행했다. 3명의 FA 선수 영입생이 한자리에 참석한 이례적인 입단식이었다. 노진혁, 유강남 모두 긴장된 표정 속에서도 구단의 융숭한 대접이 싫지 않은 눈치였고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각오를 다지면서도 농담으로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했다.
아직 미혼인 유강남은 홀로 부산으로 이사를 하면서 외롭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사를 했는데 외로운 것 같다. 혼자 AI 스피커와 대화하고 있다”라면서 타지생활의 고충을 웃프게 털어놓기도 했다.
입담이 좋은 노진혁은 롯데와의 인연을 얘기하면서 이날 입단식에 축하를 위해 참석한 투수 구승민을 향해서 “앞으로 구승민의 공을 못 쳐서 아쉽다”라고 뜬금 ‘디스전’을 개시하기도 했다. 1989년생 노진혁은 1990년생 구승민보다 1년 형이지만, 상무 야구단 동기로서 힘든 시기를 함께하며 우정을 쌓기도 했다. 티격태격하며 장내 긴장이 풀어졌다.
하지만 웃음기를 쉽게 내비치지 않고 긴장감을 끝까지 풀지 않았던 선수가 한현희였다. 한현희는 유강남과 노진혁이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계약을 맺었던 것에 비해 한현희는 입단식이 개최되기 직전 계약이 확정됐다.
A등급 FA 선수였지만 관심도는 떨어졌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구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결국 지난 17일에서야 롯데와 3+1년 최대 4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보장 총액(계약금 3억 원, 연봉 15억 원)보다 인센티브(22억 원)가 더 많은 계약으로 선수의 동기부여를 이끌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한현희로서는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다.
한현희는 결연했다. 돌아온 고향에서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표정에서 드러냈다. 그는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서 우리 집 같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기쁜 것 같다”라면서 “대우를 해주신 만큼 원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는 선발과 불펜 모두 할 수 있다. 또 팀에 어린 투수들도 많다. 얘기를 많이 하면서서 투수진에 도움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남고 시절 은사였던 이종운 퓨처스팀 감독과의 재회도 한현희가 심적으로 기댈 수 있는 요소다. 그는 “계약을 하고 감독님께서 전화 오셔서 정말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네가 열심히 해서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면서 “저는 앞으로 바뀌면서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라며 전했다.
아울러 친정팀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계약 하고 나서 (이)정후가 바로 전화왔다. 제발 맞추지 말라고 하더라 타자들이 하는 말이 맞추지만 말아달라고 했다”라며 “ 껄끄러운 타자들은 없을 것 같다. 롯데와 키움이 경기하면 절대 지고 싶지 않다. 무조건 이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등번호 63번의 유니폼을 입고 롯데 팬들 앞에 선 그는 다시 한 번 결연하게 재기를 다짐했다. 그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이게 나한테 어울리는 옷이구나 생각했다. 겨울에는 다이어트를 많이 했다. 몸무게를 유지하면서 잘 던지고 싶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공 던지는 근육들을 많이 키웠다. 몸 만들기는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