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 필요한 전통 수공업·상업을 한눈에…생업기술사전 발간

김예나 2023. 1. 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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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는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4∼5세기경 유적으로 추정되는 서울 몽촌토성, 경주 금령총 등에서 관련 유물이 나온 바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19일 발간한 '한국생업기술사전 : 상공업 편'은 이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용되는 상공업 관련 지식과 방법, 도구, 생산 과정 등을 상세히 정리한 사전이다.

사전은 전통 수공업과 상업과 관련한 표제어 602개 항목을 사진과 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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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상공업 편' 사전 펴내…추후 다국어판 낼 예정
'한국생업기술사전 : 상공업 편'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가위는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4∼5세기경 유적으로 추정되는 서울 몽촌토성, 경주 금령총 등에서 관련 유물이 나온 바 있다.

삼국시대에는 금속을 반으로 구부러지게 한 뒤 아랫부분이 위쪽 가윗날보다 가는 '∝' 형태였다. 이후 통일신라시대 유적에서는 기존 형태와 기능이 보완된 'X'자 형태의 가위가 발굴됐다.

일상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도구인 가위는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며 발전해왔다.

국립민속박물관이 19일 발간한 '한국생업기술사전 : 상공업 편'은 이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용되는 상공업 관련 지식과 방법, 도구, 생산 과정 등을 상세히 정리한 사전이다.

사전은 전통 수공업과 상업과 관련한 표제어 602개 항목을 사진과 글로 설명했다.

수공업 부분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지식과 방법, 사람, 도구, 생산 과정을 담았다. 상업 부분에서는 상인, 거래 방식, 관련 제도, 의례, 축제, 놀이 등과 관련한 항목도 실었다.

'한국생업기술사전 : 상공업 편'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전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상공업과 관련된 과정도 정리했다.

예를 들어 모시 기술의 경우, 모시뿐 아니라 재료인 모시풀 수확부터 실 가공, 베 짜기 과정, 제작 도구, 모시 직물이 거래되던 시장 등의 항목까지 넣어 상세히 설명했다.

사전은 또,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의 형성과 변천 과정도 풀어낸다.

강화 풍물시장, 광주 양동시장, 동대문시장 등 다양한 시장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오일장부터 재래시장까지의 개념을 정리·해설했다.

이번 사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내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주제 중 하나다.

사전은 이달 30일부터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누리집(folkency.nfm.go.k)과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 등에서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상공업 편은 다국어 판으로 추후 발간할 예정"이라며 "한국 전통 상공업의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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