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 전화·번역·길안내 척척…‘스마트 글래스’ 시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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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글래스(안경) 하나로 전화, 음악 듣기, 영상 시청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가 잠시 뒤로 미뤄졌다.
애플이 피시(PC)와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지목한 스마트 안경 출시를 연기하면서다.
애플은 스마트폰 혁신에 버금가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스마트 안경을 꼽아, 2010년대 중후반부터 개발해왔다.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스마트 안경으로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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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까지 비용·정보보호 문제 숙제
증강현실(AR) 글래스(안경) 하나로 전화, 음악 듣기, 영상 시청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가 잠시 뒤로 미뤄졌다. 애플이 피시(PC)와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지목한 스마트 안경 출시를 연기하면서다. 안경 하나에 많은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부품 경량화 작업에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블룸버그 통신>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이 올해 공개할 예정이던 스마트 안경을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2025년까지 늦추기로 했다. 안경처럼 생긴 스마트 안경은 그 위에 투사된 각종 디지털 콘텐츠와 정보를 증강현실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차세대 스마트 기기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혁신에 버금가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스마트 안경을 꼽아, 2010년대 중후반부터 개발해왔다. 업계는 애플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차세대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 안경 하나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스마트폰 주요 기능이 모두 담겨, 미래 스마트폰을 대체할 일상 전자기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애플의 이런 계획은 부품 경량화 등 기술적인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시중에 보급된 크고 무거운 가상현실(VR) 헤드셋과 달리 스마트 안경은 실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부품 칩과 배터리를 초경량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만큼 생산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배터리 가용 시간부터 전자파가 인체에 미칠 악영향을 해소하는 과제도 있다.
애플은 당분간 ‘가상·증강현실(AR·VR) 헤드셋’ 출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헤드셋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10개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돼 약 3천달러(약 370만원)에 출시될 전망이다. 고글 형태이고 무게도 300g 안팎으로 예상돼 실생활에 활용하긴 어렵다.
스마트 안경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해 이미 증강현실 안경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은 2016년 초 업계에서 가장 빨리 스마트 안경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디자인·해킹과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등이 겹쳐 상용화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구글이 이번에 새로 공개한 스마트 안경은 대화하는 상대방의 다른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출력해 주는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상대방이 영어로 말하면, 스마트 안경 스피커가 언어를 인식해 안경 창에 한국어를 출력하는 방식이다. 구글 지도 기능을 결합해 안경 너머로 길 안내를 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스마트 안경으로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스마트 안경의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먼저 스마트 안경에 설치된 카메라와 음성인식 기능 등은 빅테크 기업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 불법 촬영 우려도 거론된다. 웨어러블 기기의 특성상 특히 안경의 경우 개개인이 취향이 달라 규격화한 제품의 선호도가 낮을 수도 있다. 부품 초경량화에 한계가 있고 출시 가능 가격도 너무 높아 당분간 상용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시제품을 선보인 구글도 스마트 안경 출시 시기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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