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견자단 "60세에 무협액션? 톰 크루즈도 하는데…나이는 숫자일뿐"(종합)

장아름 기자 2023. 1.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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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천룡팔부: 교봉전' 19일 언론시사회
천룡팔부: 교봉전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홍콩배우 견자단이 '천룡팔부: 교봉전'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60세에도 무협액션 뿐만 아니라 연출에 제작, 무술감독까지 1인4역을 해낸 원동력에 대해 밝혔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며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못지 않은 열정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제작과 연출, 주연과 무술 감독을 맡은 견자단, 그리고 최철호 음악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 분)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 영화다. 중국의 셰익스피어, 중국의 톨킨 등으로 불리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녹정기' 김용 작가의 '천룡팔부'를 영화화했다.

견자단은 제작과 주연, 감독 그리고 무술 감독까지 1인4역을 맡았다. 먼저 그는 "한국에 와서 새로운 영화를 소개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작품에 대해 "'천룡팔부'는 김용 작가의 가장 클래식한 작품"이라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여러 역할을 해왔지만 매번 새 도전이었고 새로움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원작에는 캐릭터가 많고 복잡하다 보니까 드라마가 아닌 영화로 하기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도전을 좋아해서 영화화하는 데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룡팔부: 교봉전 스틸

견자단은 41년간 액션 영화를 찍은 배우라고 자신에 대해 소개하며 여전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41년동안 액션 영화를 찍었다"며 "액션영화를 찍다 보면 부상을 입으 수밖에 없는데 부상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촬영 전 모든 디테일을 검토해서 누군가가 부상을 입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한다"며 "부상을 입는 건 저 혼자인데 외부 요인으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저는 1963년생인데 이제 60세가 됐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말로만 얘길 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몸이 예전 같지 않아도 영화를 찍고 전념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원동력이 나오는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영화인이 되는 것인데 누적된 경험과 스킬이 저를 계속해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물론 삶을 단순하고 간소하게 만드는 게 중요한데 톰 크루즈도 할 수 있으니까 저도 할 수 있다"고 깊은 열정을 내비쳤다.

견자단은 연기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해낸 이유도 밝혔다. 그는 "오래 전부터 뒤에서 작업하는 걸 좋아했다"며 "영화를 하면서 저 역시도 편집 같은 작업을 해왔다, 연기보다도 다양한 영화 작업에 큰 흥미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연기자 견자단을 더 좋아하다 보니 이런 작업에 대해 모를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룡팔부: 교봉전 스틸

또 견자단은 최철호 음악감독과 함께 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철호 음악감독은 'THE K2' '추노'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활약해왔다. 이에 대해 견자단은 "저는 모든 영화를 찍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 주길 바란다"며 "그래서 저는 관객이 새로운 경험을 하길 바라고 있다, 영화를 찍고 나면 편집실 가서 편집을 하는데 저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찾다가 최철호 감독의 곡이 영화의 장면을 표현할 완벽한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주변을 수소문해서 이틀만에 연락하게 됐고 다행히도 협력 의사가 있으셔서 이제까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철호 감독과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최 감독의 음악만으로도 예수적인 성취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다"며 "영화에 정말 훌륭한 기여를 해주셨다"고 칭찬했다.

최철호 감독도 견자단과의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견자단 감독님은 완벽주의자"라면서도 "친구처럼 지냈다"며 "매일 톡도 하고 영상통화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사실 새롭고 싶었다"며 "사극이나 무협 영화에 쓰지 않았던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가장 조심하면서 중점을 뒀던 건 흐름이 끊기지 않게 이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천룡팔부: 교봉전 스틸

견자단은 일찍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어디서 영화를 찍든 상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건 '누구와 함께 하냐'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를 찍은 지 40년이 넘었는데 영화에는 힘이 있다"며 "가장 좋은 점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인데 작품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렇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매체라는 점에서 다른 것과는 비교 불가능하다 생각한다"며 "그래서 41년동안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건 복이자 행운"이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견자단은 한국 관객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며 "한국 팬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 또한 계속해서 좋은 영화 찍도록 노력하겠다"며 "저 뿐만 아니라 무협, 액션 영화에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도 손님맞이를 좋아하는데 중국으로 많이 놀러오시라, 많은 아름다운 곳과 맛있는 음식이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천룡팔부: 교봉전'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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