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디스플레이, 사무직 자율휴직 시행… 고정급 50% 지급에 최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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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국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휴직을 실시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부터 소형·중형 OLED 등 일부 사업부를 제외한 사무직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 신청을 받는다.
이런 결정은 전례 없는 수요 감소로 유휴 인력이 발생한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고, 직원들이 재충전 및 자기계발 시간을 갖게 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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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휴직 규모 100여명 예상
경기한파에 적자 확대…재무건전성 비상
“최우선 과제는 재무 체력 회복”
LG디스플레이가 국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휴직을 실시한다. 고정급의 50%를 지급하는 유급 휴직이다. 사무직 대상 자율 유급 휴직 시행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부터 소형·중형 OLED 등 일부 사업부를 제외한 사무직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 신청을 받는다. 올해 1분기 중 시행 예정인 유급 자율 휴직은 희망자에 한해 부서 상황에 따라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간 쉬는 방식이다. 휴직을 희망하는 직원은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내부 심의를 거쳐 최종 휴직이 결정된다. 휴직자 규모는 100여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결정은 전례 없는 수요 감소로 유휴 인력이 발생한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고, 직원들이 재충전 및 자기계발 시간을 갖게 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특수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등 전자 제품 재고가 쌓이면서 LG전자 등 완성품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사업으로 키워온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급감했고, 회사 매출의 65%를 차지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도 바닥을 찍었다. 제품을 팔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까지 닥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4883억원 적자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7593억원의 손실을 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4분기 실적을 제외하고 지난해 누적 손실 1조2093억원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의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 4분기 적자 규모는 6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현 상황을 두고 “사상 초유의 시장수요 감소다”라며 “시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과 반등이 나타나곤 했던 과거의 상황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3분기 연속 적자 규모를 키우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재무 체력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산정하고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 중이다. 가격 경쟁력이 낮은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조기 종료하고 중국 생산도 줄이고 있다. 또 지난해 말 파주 공장 TV용 OLED 라인 가동을 멈추는 등 주력 제품 생산도 과감히 조정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생산직 유휴 인력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부터 자율 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 직원들을 신규 사업 또는 역량 강화가 필요한 조직으로 재배치하고, 이와 별개로 임직원 200여명을 LG 계열사에 전환 배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소형 OLED, 하이엔드 LCD 등에 집중해 시황에 영향을 덜 받는 수주 사업 모델 비중을 전체 매출의 70%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회사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어 당장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업황이 일부 회복하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도 다소 개선되겠으나, 연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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