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러브유, 설맞이 다문화가족 초청잔치로 ‘한국의 정’ 나눠
“편견 허물고 사랑으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인류애 실현”
성남판교지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환영식과 2부 한국 전통문화 체험으로 이뤄졌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과 위러브유 회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위로와 응원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조화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국가 정책과도 맥을 같이해 의미가 각별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은 환영식에서 “낯선 언어와 문화,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쓰고, 고향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다문화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편견을 허물고 지구별 안의 한 가족으로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인류애를 만들어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어 포근한 극세사 이불과 식료품세트, 난방비를 다문화가족들에게 일일이 전달하며 용기를 북돋았다. 선물에는 위러브유 회원들이 직접 쓴 손편지도 들어 있어 한국의 정을 더했다.
식사 후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달고나만들기, 한복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복체험과 달고나만들기 코너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설 정도였다. 한복체험에 나선 외국인들과 함께한 장길자 회장은 옷고름을 손수 매주며 한복 입는 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몽골에도 한국의 설과 같은 명절이 있다는 어윤자르갈(43·여) 씨는 “한국에서는 떡국을 먹지만 몽골에서는 만두를 먹는다”며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고 따스한 시간을 보내니,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 마음이 정말 좋다”고 밝게 웃었다. 한국에 온 지 2년이라는 파키스탄인 샤히드 이크발(47·남) 씨는 “각국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런 다문화가족 행사가 자주 열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일본인 구츠와다 아키코(48·여) 씨는 “아플 때 죽도 끓여주며 세세히 걱정해주는 한국인들의 배려와 사랑 덕분에 많은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며 “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어머니 사랑이 절로 느껴졌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행사도우미로 함께한 위러브유 회원들도 한결같이 다문화가족에 대한 포용을 체감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한복체험 코너 봉사자인 대학생 조태욱(23) 씨는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즐기며 밝게 웃는 다문화가족을 가까이서 보니 한국인으로서 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친구가 있다는 은석기(28) 씨는 “친구를 통해 언어와 문화가 다를 뿐이지 우리는 한 인류라는 걸 알게 됐다”며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다문화가족들이 알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간 주거환경개선, 생계지원, 식료품·생필품 지원, 김장 나누기, 친정 보내기 같은 다문화가족 지원을 이어온 위러브유는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국제복지단체다.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표어 아래 20년이 넘게 세계 각국에서 복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 설에도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국내 취약계층에게 이불을 지원했고, 겨울맞이 지원사업으로 주택보수, 난방비·난방용품 지원 등을 다양하게 전개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사진제공 |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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