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저는 결제한 적이 없어요”…G마켓, 계정도용 피해 속출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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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로고. [사진 제공 = G마켓]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에서 계정을 도용당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사용한 적이 없는 상품권이 ‘사용 완료’로 표기되고 있단 것인데 명절 전 상품권 수요가 많은 시점이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을 통해 구매한 미사용 상품권이 ‘사용완료’로 뜨거나 G마켓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결제가 이뤄졌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G마켓에서 문화상품권 10장을 사두고 한 달 동안 사용을 안 하고 있었는데 오늘(19일) 쓰려고 보니 ‘사용완료’ 표시가 되어 있었다”며 “컬쳐랜드에 번호를 조회해보니 당일 모르는 사람 이름으로 ‘사용완료’라고 떴다”고 설명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 사례를 담은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면서 소비자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자신의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은 물론, 서로에게 대책을 문의하는 분위기다.

G마켓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해 다른 소비자의 계정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에 몰래 침투한 이가 정보를 탈취하는 ‘해킹’은 아니라는 게 플랫폼의 판단이다.

G마켓 관계자는 “개인정보 도용이 의심돼 관련 개인 계정 폐쇄와 (로그인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 등을 신속 조치했다”며 “현재 피해 규모 파악 등 후속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소비자들이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데 이를 도용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경찰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는 “G마켓은 고객 계정이 단방향 암호화되어 있어 저희 사이트를 통한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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