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일 만의 기적' 포스코, 수해복구 완료…"지속 가능 100년 기업 도약"

양호연 2023. 1. 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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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135일만에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작업의 대장정을 마쳤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이달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한다.

최 회장은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를 이뤄낸 임직원들 모두가 포스코의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향후에도 안전을 기반으로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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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 완료…이달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 돌입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가 135일만에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작업의 대장정을 마쳤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이달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한다.

1월 19일 복구를 완료한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후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했고 19일 도금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불가능 할 것이라는 업계 우려와 달리 침수 135일만에 제철소를 완전 정상화시키는 기적을 만든 셈이다. 침수 초기만 하더라도 일각에선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 역사에 남을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임직원 등 연인원 약 140만여 명의 헌신적인 노력을 꼽았다. 이와 함께 명장 등 전문 엔지니어가 보유한 50년간 축적된 세계 최고의 조업·정비 기술력이 큰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수해 복구 작업은 명장들을 중심으로 물과 뻘에 잠긴 설비들에 대한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최대 170톤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은 직원들이 직접 분해하고, 세척·조립해 조업 정상화에 큰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민·관·군, 지자체, 고객사 등 각계 각층의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 소방청과 지자체에서 대용량 방사시스템, 소방펌프, 살수차 등을 지원했고 해병대를 비롯한 군도 병력을 투입해 복구를 도왔다. 고객사들도 복구 장비는 물론 간식과 물품 지원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제철, 현대제철 등도 긴급한 상황에서 선재 제품, 토페도카를 지원해주며 철강업계 간 협업도 빛을 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철소의 핵심인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단기간내 공급이 여의치 않아 정상화에 1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었다. 이는 인도 JSW사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주면서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

최정우 회장은 복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찾아 임직원 격려에 나섰다. 최 회장은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를 이뤄낸 임직원들 모두가 포스코의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향후에도 안전을 기반으로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포스코를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정부, 지자체, 국민들 모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국가경제 활성화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파트너들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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