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구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상포진' 빨간불…'백신' 역할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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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중 노인 인구 수가 지난해 말 '초고령 사회' 기준인 20% 비율을 넘어서면서 고령 질환 예방에 대한 목소리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의 '2022년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여성 중 고령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20만명(20.1%)으로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처음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 발생을 예방하고, 발병 후 후유증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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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등 3종 접종 가능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우리나라 여성 중 노인 인구 수가 지난해 말 '초고령 사회' 기준인 20% 비율을 넘어서면서 고령 질환 예방에 대한 목소리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고령 질환으로 꼽히는 대상포진의 위험도가 커진다.
19일 행정안전부의 '2022년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여성 중 고령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20만명(20.1%)으로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처음 돌파했다. 남성까지 포함한 전체 65세 이상은 18%(927만명)를 넘어 우리나라 전체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고령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 예방이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령자는 질병의 지속 기간이 길고, 2~3차로 다른 질병까지 걸릴 확률이 높다.
대상포진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체내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재활성화돼 발생하는 수포성 피부 질환이다.
미국감염학회지(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대상포진 발생률은 1년에 1000명당 6.5~16명으로 전체 연령 대상포진 발생률(1년에 1000명당 3.15~5.25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발생 수일 내 피부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간염, 폐렴 등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령자이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될 수 있다.
신경통이 진행되면 진통제나 신경치료를 받더라도 그 효과를 보기 어렵다. 실제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은 환자들은 '옷깃만 스쳐도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바람만 닿아도 참을 수 없이 아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고령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대상포진을 겪은 70대 이상 약 3명 중 1명꼴로 이를 겪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 발생을 예방하고, 발병 후 후유증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3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대상포진 백신을 포함시킨 후 3년간 550만명을 관찰한 결과 70대 대상포진 발병률이 33% 감소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70~88%의 효과가 있었다.
국내서 현재 접종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스카이조스터'와 다국적제약사 MSD의 '조스타박스', GSK의 '싱그릭스'가 있다.
그중 국산 백신인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3분기 점유율(도스 수 기준) 56%로 발매 이후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후 조사 결과 투여 후 중대한 이상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안전성 결과가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1년 27.9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서 2028년 63.5억달러(8조3000억원)로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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