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7개월 만에 최저 수준'뚝'…"연준 속도조절 전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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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가치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지난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시저 마스리 전략가는 "이머징마켓 자산은 올해 초 2주 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중국 경제 재개, 인플레이션 완화, 유럽 성장 전망 개선 등이 영향을 끼쳤지만, 가장 주요한 변화는 미 달러의 (약세) 반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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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101대로 하락…신흥국, 수입·차입 비용 부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지난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경제 버팀목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한층 강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뉴욕 금융시장에서 장중 101.53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 31일 이후 최저치로 그동안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FT는 “달러인덱스가 작년 9월 (정점) 이후 10.7% 급락했다.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라고 부연했다.
달러인덱스는 작년 9월 114를 돌파, 2002년 5월 이후 20년 4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연준이 지난해 6·7·9·11월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 즉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하자 연준은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공개된 작년 12월 미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감소, 연준이 인상폭을 한 번 더 줄일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고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만큼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 하락은 신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 대부분의 상품이 달러화로 가격이 책정되는 만큼 신흥국이 수입 비용 또는 차입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이머징마켓 지수는 올 들어 7% 상승했다. 지난해 22% 급락한 것과 대비된다.
골드만삭스의 시저 마스리 전략가는 “이머징마켓 자산은 올해 초 2주 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중국 경제 재개, 인플레이션 완화, 유럽 성장 전망 개선 등이 영향을 끼쳤지만, 가장 주요한 변화는 미 달러의 (약세) 반전이었다”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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