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멋있는 말 그만” 김종민, 청문회 땐 “소신발언하라”

김명일 기자 2023. 1. 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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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민주당 의원(왼쪽)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시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한 발언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종민 의원은 과거 한동훈 장관에게 정치적 사안에 대해 ‘소신발언’을 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김종민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장관에 대해 “대한민국의 공적인 예산과 조직을 활용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있으면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멋있는 발언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얘기가 나오던데, 아예 당대표 출마를 하시든가, 아니면 내년 총선준비 위해서 빨리 지역구 정하시든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대장동 사건 등과 관련해 반발하는데 대해 “공허한 음모론과 다수당의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오래전에 지났다”며 “이제는 팩트와 증거로 말씀하시라”고 했다.

이른바 ‘조국 흑서’ 집필진인 김경율 회계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민 의원이 지난해 5월 한동훈 장관 인사청문회 때 했던 발언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김종민 의원은 “법무부 장관은 정무직이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가지고 행정에 참여하는 거다”라며 “그런 점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소신껏 얘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율 회계사는 김종민 의원의 최근 발언과 당시 발언이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구종민’ ‘#김종민_팬클럽_골드회원_모집중’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비꼬았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며 관련 사안에 대해 법리적 설명을 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법무부도 입장문을 내고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근거자료로서 범죄혐의와 증거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법무부 장관의 당연한 임무”라며 “구체사건을 지휘하고 있지 않지만 검찰 보고 사무규칙상 사건 보고는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이고, 특히 국회에 직접 설명해야 하는 사건은 자세히 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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