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선언 NC 신민혁··· “직구가 살아야 체인지업도 산다”
목표는 10승, 화두는 ‘체인지업’ 그리고 ‘루틴’.
NC 투수 신민혁(24)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NC 입장에서도 신민혁의 성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신민혁의 지난시즌은 아쉬움이 많았다. 평균자책 4.56, 4승9패. 투구이닝도 118.1이닝에 그쳐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풀타임 선발 첫해였던 2021년에 비해서도 전반적으로 기록이 떨어졌다.
2021시즌 신민혁은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고비마다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지난시즌엔 사정이 달라졌다. 우타자 상대로는 위력을 유지했지만, 좌타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2021년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의 피OPS는 0.592에 그쳤지만 지난시즌 0.759까지 치솟았다. 신민혁은 “선발 2년차가 되니까 타자들이 확실히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오는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체인지업 의존도를 줄여야 오히려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게 신민혁의 생각이다. 실전으로 검증한 답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최악의 한달(평균자책 8.20)을 보낸 신민혁은 퓨처스리그에서 투심을 새로 장착하고 1군으로 돌아왔다. 투심을 섞어쓰고, 커터 비율을 늘렸다. 5~6월 호투(평균자책 2.49)의 원동력이었다. 올해 신민혁은 포심패스트볼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빠른 공이 일단 받쳐줘야 체인지업도 먹힌다”는 것이다. 신민혁의 지난시즌 포심 구사율은 23.5%. 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민혁은 예년보다 빠르게 시즌을 준비하며 포심 구위를 끌어올리는데 공력을 들이고 있다. 더 자신있게 포심을 던지기 위해서다.
루틴 관리는 또다른 과제다. 전임 이동욱 감독도, 강인권 현 감독도 신민혁에게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수경 투수코치도 마찬가지다. 신민혁은 “김수경 코치님이 ‘던지는 날이 제일 편해야 한다’고 내내 강조하셨다. 선발 2년 동안 그 점이 제일 어려웠다”고 말했다. 등판 간격이 길어지거나, 원정 이동이 잡힐때 컨디션을 관리하는데 특히 애를 먹었다. 신민혁은 “이제는 감독·코치님의 말씀을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훈련에서도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데 가장 공을 들였다.
신민혁은 “올해는 무조건 규정이닝에 선발 10승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확실한 신뢰를 받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지난시즌 신민혁은 비교적 호투하고도 이르게 교체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어 6회, 7회까지도 던질 수 있을 것 같은데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신민혁은 “더 던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교체가 되니 아쉽기도 하고 마음고생도 조금 했다”면서 “결국은 제가 풀어야 할 문제다. 마운드에서 더 확실한 믿음을 드리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99년생 토끼띠 신민혁에게 2023년 계묘년은 많은 게 달린 한 해다.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도 그와 같은 젊은 투수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신민혁은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못나가 봤는데, 올해는 꼭 창원NC파크 홈팬들 앞에서 가을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민혁은 2020년 NC의 우승시즌에 1군 데뷔했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9월 아시안게임 욕심도 크다. 신민혁은 “초등학교 이후로 국가대표에 나가보지 못했다. 좋은 성적 내서 아시안게임 때는 제대로 한번 경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전문] 홍석천 송재림 애도 “형 노릇 못해 미안해”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홍현희, ♥제이쓴과 결혼하길 잘했네 “인생 완전 달라져” (백반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