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톱 시드' 나달 이어 2번 시드 루드까지 조기 탈락

▲ 카스페르 루드가 2023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점수를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연이어 이변이 이어졌다. 톱 시드인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2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2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세계 랭킹 3위)도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루드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미국, 세계 랭킹 39위)에게 1-3(3-6 5-7 7-6<7-4> 2-6)으로 졌다.

루드는 지난해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과 US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세계 랭킹 3위인 그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얻었지만 2회전에서 일찍 짐을 쌌다.

전날 톱 시드인 나달은 2회전에서 메킨지 맥도널드(미국, 세계 랭킹 65위)에게 0-3(4-6 4-6 5-7)으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나달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조기 탈락했다.

▲ 젠슨 브룩스비가 2023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나달이 탈락한 상황에서 루드는 결승에만 올라가도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브룩스비에게 덜미가 잡히며 이번 대회 단식 일정을 마감했다.

현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 랭킹 4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5위)가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세계 랭킹 5위)가 셸비 로저스(미국, 세계 랭킹 53위)를 2-0(6-3 6-1)으로 완파하며 3회전에 진출했다.

▲ 아리나 사발렌카가 2023 호주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가짜 백신 논란을 일으킨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 세계 랭킹 70위)는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105위)를 2-0(6-4 6-3)으로 제압하며 3회전에 올랐다.

조르지의 주치의였던 다니엘라 그릴로네는 최근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조르지가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조르지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세계 랭킹 9위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는 115위 케이티 볼로네츠(미국)에게 1-2(4-6 6-2 2-6)으로 패해 2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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