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택한 이재명, 檢 출석 하루 미루고 안보·민생 집중(종합)

김경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1. 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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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 날짜를 주말로 제시한 데 이어 19일 안보·민생 행보에 나섰다.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상황에도 적극적인 민생 행보로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애초 검찰은 이 대표에게 평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국정과 당무 등을 이유로 평일 출석이 어렵다며 주말인 28일 출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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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군부대 찾아 장병들 위로, 오후엔 시장 찾아
다음 주도 민생 행보 계속…정면돌파로 尹과 신경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인천 계양구 병방동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상인이 건낸 순대를 맛보고 있다. 2023.1.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 날짜를 주말로 제시한 데 이어 19일 안보·민생 행보에 나섰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정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이 대표의 의중이 깔려 있다고 해석한다. '정면승부' 특기생을 자처한 이 대표는 잠행 대신 제1야당 대표로서 민심 챙기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직 유지를 분명히 한 이 대표는 이날 군부대와 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상황에도 적극적인 민생 행보로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계양산 전통시장을 찾아 바닥 민심을 다졌다. 이 대표는 상인들과 인사하며 시장을 둘러봤다. 지지자들과도 셀카를 찍으며 악수를 나눴다. 시장에서 유과, 순대 등을 직접 시식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 파주의 1군대 예하 방공부대를 시찰하고 장병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모든 국민을 위해 치른 희생을 위해서 더 나은 처우,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서 보답해 드리겠다"며 "오늘 일선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나니 정말 열심히 복무하고 계시고, 아주 신속하게 무인기 식별해내고 즉각 보고해서 충분히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병 10여명과 식사를 마친 뒤엔 금일봉을 전달했다고 임오경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은 두 번째 검찰 소환 조사다.

애초 검찰은 이 대표에게 평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국정과 당무 등을 이유로 평일 출석이 어렵다며 주말인 28일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해 주말 검찰에 소속 의원 없이 변호사 1명과 출석하고 평일엔 민생 행보 등 당무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동시에 검찰과의 주도권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그대로 응하지 않고 신경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정치 보복, 사건 조작, 정적 제거 하느라고 일반 형사 사건 처리도 못 해서 미제 사건 쌓여도 아무 상관 없겠지만, 저는 국정 그리고 당무를 해야 되겠다"며 "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고 수없이 많은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해야겠으니 제가 27일이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국회의원 여러분은 애정과 관심도 많겠지만 그 시간에 당무와 국정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제가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KBS와 인터뷰에선 "마치 피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저로서는 문제 될 만한 행동한 것이 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정면돌파가 제 특장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저의 선의나 역량을 인정받을 거라 보고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힘들어서 피하는 건 당원이나 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대표 유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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