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혁신 위해 문호 개방…“외국인 R&D 센터 설립·해외 인재 유치”

‘과학기술 자강론’을 강조하는 중국이 외국인 투자와 해외 인재 영입 확대에 나선다.

1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국무원 판공실은 최근 각 지방정부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외국인 연구개발센터 투자·설립 장려에 관한 조치’를 전달했다.

국무원과 상무부, 과학기술부는 “외국인 투자 연구개발(R&D)센터는 중국 과학기술 혁신의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혁신 서비스 최적화, 기초 연구 장려, 산학연 협동 혁신 촉진, 과학기술 혁신 금융지원, 정부 프로젝트 참여 지원 등을 강조했다.

또 연구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연구 개발 데이터의 국경 간 이동 지원, 지식재산권 대외 양도와 기술 수출입 절차 최적화, 과학연구 물자 통관 편의 제공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라고도 주문했다. 국무원은 “해외 인재가 중국에서 장기·영구 거주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입국 허가 절차를 최적화하라”며 “해외 인재의 국경 간 자금 전달을 편리하게 하라”고 했다. 자격을 갖춘 해외 인재는 주택, 자녀교육, 배우자 고용 및 의료보험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 관련 비밀보호 체계 보완, 지식재산권보호센터 건설 가속화, 지식재산권 침해 시 징벌성 배상 등을 통해 지식재산권의 보호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국무원은 “혁신에 의한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국제 과학기술 교류 협력 확대하며 외국인 투자기업이 중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혁신 활동을 하는 것을 지원함으로써 더 좋은 발전 구도를 구축하기 위해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의 연간 R&D 지출은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해 2021년 2조8000억위안(약 509조9080억원)을 기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작년 R&D 지출이 3조위안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