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페이스북 계정 복구 저커버그와 논의 중"

기사내용 요약
"우리가 페북 필요한 것보다 더 페북이 우리를 필요로 해"

[팜비치(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11월15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3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2.12.23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 페이스북 계정 복구를 위해 마크 메타 회장 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두고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더 우리가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6일 강성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계정이 정지됐다. 이후 그간 '트루스소셜'을 소통 창구로 활용해 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의 성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2024년 대선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번 페이스북 복구 움직임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두고 "내가 플랫폼에서 밀려난 이후 7000억 달러(약 864조1500억 원)의 손실을 봤다"라며 "중대한 사업적 실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만약 페이스북이 우리를 복구시킨다면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내게도 괜찮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그들이 우리를 더 필요로 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는 그들(페이스북)과 대화를 하고 있다"라며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 스티븐 청 대변인은 "발언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부분"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중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빅테크 기업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보수주의자들을 어떻게 침묵시켰는지를 봐 왔다"라며 "이런 혐오스러운 관행을 계속하는 건 비미국적이고 민주적이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 자문단은 공식적으로 메타 경영진과 면담을 요청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자문인 스콧 개스트가 저커버그 등에게 보낸 서한을 입수했다고 한다.

개스트는 서한에서 페이스북을 향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목소리가 계속 침묵을 지키게 된다면 미국 정치와 선거 프로세스에 부적절한 개입을 심화할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를 침묵시킬 게 아니라 완전하고 강력한 대화를 독려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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