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은 패셔니스타..."일본에서 옷 사오라고 부탁한다"

한유철 기자 2023. 1.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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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리츠가 정우영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도안은 정착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도안은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역시 후반기 프라이부르크의 '키 플레이어'로 도안을 선정했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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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도안 리츠가 정우영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일본의 수준급 공격수다. 172cm로 키는 크지 않지만 딱 봐도 티가 날 만큼 탄탄한 신체를 갖고 있다. 하체 밸런스도 좋아서 장신 선수들과의 경합에도 잘 밀리지 않는다. 일본 출신답게 부드러운 발 기술을 갖고 있으며 드리블 능력도 상당하다. 마무리 능력보다는 동료와의 연계에 특화된 만큼 공격 포인트 자체는 많지 않지만 전술상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일찌감치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만 19세에 불과했던 2017-18시즌 네덜란드의 흐로닝언으로 이적했다. 첫 유럽 경험이었지만,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컵 대회 포함 31경기에 나서 10골 4어시스트를 올리며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시즌 연속 성공적인 활약을 하자 '명문' PSV 아인트호벤이 러브콜을 보냈다. 이적료는 무려 750만 유로(약 100억 원). 하지만 흐로닝언보다 경쟁이 심했던 탓일까. 도안은 정착에 실패했다. 이적 첫해 컵 대회 포함 25경기에 나서는 등 로테이션 자원을 활용됐고 2020-21시즌엔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로 임대를 떠났다.


팀 수준은 낮아졌지만, 리그 수준은 오히려 높아졌다. 그럼에도 도안은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리그 34경기에 나서 5골 3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때의 활약이 이번 시즌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었다. 컵 대회 포함 22경기에 나서는 등 주전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한 뒤엔 더욱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역시 후반기 프라이부르크의 '키 플레이어'로 도안을 선정했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기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 질문은 이번 시즌 프라이부르크의 상승세에 놀라지 않았냐는 것이었다. 실제로 프라이부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2년 전, 10위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하지만 도안은 "놀랍진 않았다. 이전에 코치와 이야기했을 때, 우리가 충분히 탑 6에 들 팀이라고 말했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성적은 전혀 놀랍지 않다"라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유일한 '아시아 동료'인 정우영과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패션'에 관한 것이었다. 프라이부르크 내에서 도안은 '패셔니스타'로 유명하다. 이에 패션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뭐라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내 SNS를 확인해 봐라.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지는 모르겠다"라며 "팀 동료인 정우영처럼 나도 스트리트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는 항상 내게 연락해서 '일본에 있는 이 브랜드가 필요해, 좀 구해줄 수 있어?'라고 부탁한다"라고 답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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