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작년 영업이익 전년比 22%↓…"자회사 실적 하락 반영"

최지혜 2023. 1. 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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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지난해 역대급 수주액을 달성하며 몸집을 키웠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치며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연결회사인 현대엔이지니어링이 해외 사업장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외주비 등의 비용 증가 영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단기적인 적자로 영업이익이 줄었고 환율의 영향으로 환차익이 회계에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손실의 대부분이 단기적인 비용증가의 원인으로, 올해 들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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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6%↑, 당기순이익 12.5%↓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21조2391억 원, 영업이익 5820억 원, 당기순이익 4850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역대급 수주액을 달성하며 몸집을 키웠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치며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연결회사인 현대엔이지니어링이 해외 사업장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외주비 등의 비용 증가 영향이다.

현대건설은 19일 지난해 매출을 21조2391억 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대비 17.6%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8% 감소한 5820억 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4850억 원으로 12.5%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단기적인 적자로 영업이익이 줄었고 환율의 영향으로 환차익이 회계에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손실의 대부분이 단기적인 비용증가의 원인으로, 올해 들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수주는 역대 최고치인 35조4257억 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연간 목표치 대비 124.9%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4.3% 증가한 90조283억 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4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경영 안정성도 유지하고 있다. 현금·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7722억 원, 순현금 3조365억 원이다. 신용등급은 AA-등급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7.6%, 부채비율은 111.9%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25조5000억 원으로 잡았다. /현대건설 제공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실적 대비 20.1% 증가한 25조5000억 원이다. 회사는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해외 대형현장에서의 지속적인 매출과 국내 사업 매출을 통해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 성장 △인류의 꿈과 상상력 실현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 문화 등 3대 경영방침을 선포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차세대 원전, 수소플랜트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기술력 기반 비경쟁 사업을 추진한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차별화된 사업모델 개발과 설계 기술력 기반의 사업제안으로 주택사업을 견고히 할 계획이다. 또 탄소중심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 기술을 조기 사업화하고 층간소음 저감기술 상품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문화와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원자력, 수소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을 본격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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