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겨레말큰사전 편찬·개성 만월대 발굴 사업에 협력기금 29억여원 지원

김서연 기자 2023. 1.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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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남북관계의 단절에도 불구하고 남북 당국 간 합의에 따라 장기 지속돼온 교류협력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2023년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에 남북협력기금 27억1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역시 남북 공동협력사업인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관련 사업'에도 10억9800만원의 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등에 대한 사업비와 운영비로 총 171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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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서면 개최…교류 단절에도 지속성 추동 차원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통행체계 개선에도 40억원 지원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모습. 2022.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정부가 남북관계의 단절에도 불구하고 남북 당국 간 합의에 따라 장기 지속돼온 교류협력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제32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서면으로 개최했다.

정부는 2023년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에 남북협력기금 27억1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그간 진행해 온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한 '전자사전'과 '전문용어 사전' 편찬을 준비하고 성과를 홍보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진행됐으며, 통일을 대비해 남북한 언어 이질화를 극복하고, 언어 유산을 집대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다.

정부는 역시 남북 공동협력사업인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관련 사업'에도 10억9800만원의 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는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된 것이다. 올해는 총 8차에 걸쳐 진행된 사업의 성과를 정리해 디지털기록관을 운영하고 디지털 복원 및 순회전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북관리구역 통행체계개선'에도 총 40억8500만원의 협력기금 지원이 결정됐다. 이는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내 내구연한(5년) 경과로 노후화되고 성능이 부족한 시설・장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일련의 사업들은 현재 남북관계의 악화로 인해 당장 사업의 효용성 자체는 떨어질 수도 있는 사업들이다. 그러나 정부는 사업의 장기 중단으로 인한 추동력 약화 방지를 위해 관련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등에 대한 사업비와 운영비로 총 171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위탁사업 운영에 41억4000만원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운영에 72억8000만원 △판문점 견학 통합 관리에 20억8000만원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운영에 36억6000만원 등이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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