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향상” 미 국무부, 공문 글꼴 변경…‘타임스뉴로먼’→‘캘리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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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재외공관 등 산하 조직이 문서에 쓰는 글꼴을 현행 타임스뉴로먼(Times New Roman)에서 '캘리브리'(Calibri)로 변경토록 지시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국무부는 2004년 2월부터 "7층"에 보내는 모든 문서의 글꼴을 타임스뉴로먼으로 써 왔으며,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글꼴 변경에 일부 국무부와 재외공관 직원들이 거부감을 갖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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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재외공관 등 산하 조직이 문서에 쓰는 글꼴을 현행 타임스뉴로먼(Times New Roman)에서 ‘캘리브리’(Calibri)로 변경토록 지시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현지시각 17일 이런 지침을 담은 공문을 하달했으며 다음 달 6일까지 이를 준수토록 시한을 못박았다고 전했습니다. 기본 글꼴 크기는 14포인트입니다.
이 지침은 국무부 “7층”으로 불리는 장관 등 고위직 사무실에 전달되는 모든 문서에 적용됩니다. 따라서 보고나 전달이 이뤄지는 문서는 모두 이런 양식을 준수해야 할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 4일 블링컨 장관이 국무부 다양성과 포용성 담당 부서의 권고에 따라 “접근성이 더 나은 글꼴”을 쓰도록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캘리브리는 ‘산세리프’(san serif), 즉 글자 획 끝 일부가 장식성으로 돌출된 ‘세리프’(serif)가 없는 글꼴입니다. 기존 타임스뉴로먼은 세리프가 있는 글꼴입니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때 단정할 수는 없으나 시각장애인 등이 직접 읽거나 이들을 돕는 컴퓨터 인식 프로그램 등으로 판독하는 데는 세리프 글꼴보다 산세리프 글꼴이 더 나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무부는 2004년 2월부터 “7층”에 보내는 모든 문서의 글꼴을 타임스뉴로먼으로 써 왔으며,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글꼴 변경에 일부 국무부와 재외공관 직원들이 거부감을 갖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여러 해 동안 디자인계에서 세리프 글꼴들이 유행에서 밀려났으며 여러 소비자 브랜드들이 로고에서 헬베티카 등 보다 깔끔하게 보이는 산세리프 글꼴들을 채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타임스뉴로먼을 자사 제품들에서 기본 표준으로 써 오다가, 2007년부터 기본 글꼴을 캘리브리로 바꿨습니다. 이어 2021년에는 앞으로 캘리브리 대신 새로운 자체 개발 산세리프 글꼴 5개 중 하나를 쓰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는 새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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