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나경원 맹공…핵심은 ‘영남’에 있다?
# 이재명, '사법리스크' 정면 돌파?
장성철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비리·범죄 혐의, 혼자 풀어야 할 숙제"
김성회 "이재명·문재인 대한 맹렬한 수사,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아"
# 김성태 구속영장 핵심은 '대북 송금'?
장성철 "文 정부 2018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대북 송금 관여했는지 검찰 조사 확대될 수도"
김성회 "남북관계 개선 후 북한 시장 선점하기 위한 기업 간 거래, 아주 세밀·예민한 문제"
# '사면초가' 나경원, 앞날은?
김성회 "출마? 불출마? 예측 뒤바뀌는 중…국힘 결선투표제가 변수"
장성철 "김기현을 당 대표로 만들려는 대통령·대통령실·윤핵관들 의지 강력한 듯"
# 국힘 초선 50명, 왜 나경원 비판?
김성회 "2024년 총선 수도권 위험하단 생각으로 영남에 …
■ 방송시간 : 1월 19일 (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https://youtu.be/a9jbNajBRRQ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목요일은 김앤장의 시간이죠?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범기영: 야당 이야기 먼저 하죠. 이재명 대표 서울 망원시장 찾아서 결백 호소했고 당당하게 맞서겠다, 28일에 나가겠다고 했어요. 정면 돌파를 선택한 건 자신감입니까? 아니면 다른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겁니까?
▼김성회: 아니, 이건 되게 재미있는 일인데요. 그러니까 다른 방법이 뭐가 있나요? 야당 의원들이 민주당사에서 다 농성하고 쇠사슬로 묶고 안에 이재명 대표가 앉아서 나는 안 나가겠다고 하는 방법이 있나요? 아니면 검찰청에 찾아가서 검찰청을 불태운 다음에 수사를 막겠다고 할 수 있나요? 그러니까 언론과 여당이 이재명 대표가 뭘 할 것이라고 말한 것들이 사실은 다 아무런 근거가 없는 허황된 얘기였던 겁니다. 검찰이 출석을 요구하면 일정을 조율한다. 일정을 조율해서 출석하거나 혹은 내가 굳이 나가서 할 얘기 없다고 생각하면 거절한다. 서면 조사로 대체하거나 그것이 부족할 경우에는 체포영장을 발부한다, 이런 정해진 법적 수순이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는 금테를 따로 둘렀습니까? 그런 법적인 조치를 피해갈 방법이 있나요? 그러니까 조율이 들어왔고 그러면 이날 나갈게요, 라고 조율해서 나가는 것. 굉장히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지금까지 쭉 그렇게 해왔거든요. 그런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오히려 여당이나 언론이 뭔가 다른 일을 할 거라는 상상력을 발휘하신 건데, 그냥 법대로 돌아가는 겁니다, 세상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범기영: 아주 합리적으로, 정상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뿐이다, 라고 말씀해 주셨고.
▼장성철: 그러니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정이다, 라고 말씀을 드려요. 무슨 큰 결심을 했었다고 평가하기도 우리가 분석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냥 소환받았으니까 당연히 나가는 건데, 이제 지난번에 1월 10일 날인가요? 성남FC 때문에 소환당했을 때 의원들 40명, 지지자들 결집해가지고 대규모로 모여가지고 이재명 당 대표를 응원했었잖아요. 그거에 대한 플러스마이너스 손익 계산을 좀 해봤을 것 같아요. 이렇게 의원들이 나가고 지지자들 나가는 것 자체가 국민들 눈에 이재명 당 대표의 개인적인 비리 의혹인데 왜 당이 막아서느냐, 왜 진영이 막아서느냐, 그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겠구나. 이번에는 그냥 이재명 당 대표가 외롭게, 고독하게 나가서 본인 하고 싶은 얘기하고 그냥 조사받으러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훨씬 더 좋겠다고 정무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여져요. 아주 그냥 잘한 결정이다, 라고 말씀을 드려요.
◎범기영: 위력을 과시한다, 이런 표현이 여당에서는 나왔었으니까 이번에는 변호사 1명만 같이 가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그런데 박홍근 원내대표 발언을 조금 전에 영상에서도 보셨습니다만 이재명 대표 개인을 노리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그냥 자연인 이재명이면 이렇게까지 하겠느냐, 이런 이야기예요. 지금 야당의 대표도 지난 대선의 대통령 후보였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거고, 검찰이. 당 차원에서 보호하는 게 너무 마땅하지 않냐, 이건데. 중요한 건 민심 아니겠어요?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김성회: 잘 아시는 것처럼 이재명 대표에게 검사가 60명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검사가 90명 배치돼서 수사를 맹렬하게 하고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공정하게 느껴지지 않죠. 제가 여기에서 또 김건희 여사 얘기하면 물 탄다고들 하시겠지만 어쨌든 그렇지 않습니까? 공수처 수사도 지금 보시면 산자부 같은 경우는 하드디스크 지운 문제 때문에 유죄까지 받았는데 똑같은 일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이번에 고발사주 의혹 관련됐을 때 검사들이 하드를 다 지웠다는 거예요. 그런 건은 누가 수사를 하나요? 50억 클럽은 어떻게 되나요? 끊임없이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런 누가 보아도 공정하게 수사를 한다기보다는 정치적으로 하고 있구나, 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누차 말씀드리지만 그래서 민주당이 뭘 했습니까? 원내대표랑 최고위원들이 나와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한 거예요. 그러면 그렇게 안 해야 되지 않느냐고 언론이 말씀하시지만, 막상 아무 말도 안 하면요, 기자들이 가서 언론 물어볼걸요? 원내대표에게 물어볼 거고 최고위원에게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어볼 것인데 정치인이 자기 입으로 말하는 것 가지고 왜 안 된다고 하시는 건지 사실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모여서 구호를 외칠 수도 있고 각자가 자기 입장을 얘기할 수도 있고 그것이 정치 아닌가. 말로 싸우는 정치에서 말을 한다는 것 자체까지 무슨 당력을 집중하지 마라. 아니, 무슨 당력을 어떻게 집중을 했습니까? 모여서 전체 발언할 때 한마디씩 거드는 정도를 가지고 좀 과도하게 반응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장성철: 당 대표에 대한 어떠한 공격이 있었나요? 당 대표직을 어떻게 수행했기 때문에 지금 검찰이나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하는 건가요? 그리고 김 대표가 대통령 후보였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보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얘기했는데, 대통령 후보였을 때 저지른 비리, 범죄 혐의인가요? 아니잖아요. 이재명 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에 저질렀던 비리, 범죄 혐의예요, 의혹이에요. 그런 것들을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왜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의 의원들, 최고위원들이 왜 옹호하고 방어를 하냐고요. 그것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거듭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의 일입니다. 그것은 이재 당 대표가 혼자 숙제를 풀어야 될 문제죠. 왜 민주당과 민주 진영이 이러한 일에 많이 수렁텅이에 빠져드느냐, 그것은 스스로 자폭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려요.
◎범기영: 불체포특권, 체포동의안 이런 이야기 하면 가정이니까요. 제출되면 그때 이야기하죠. 김성태 회장과 이재명 대표는 만난 적도 없다, 연락한 적도 없다. 술자리에서 누가 바꿔준 적은 있다고 했던가요? 그런 입장 아무튼 유지하고 있는데 여당은 오늘 보니까 대북 송금 문제 의혹에 공세를 집중하더군요.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KBS 뉴스9)
저는 변호사비 대납이나 이거는 기소하면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팩트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참 황당합니다. 이게 현대판 마녀사냥이거든요. 김성태 회장이라는 분은 저는 만난 일이 없어요. 본 일이 없습니다, 실제로. (Q. 전화 통화도?) 전화 통화는 누군가가 술 먹다가 바꿔줬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분이 전화한 게 아니고 뭐, 술 드시다가 저한테 전화를 바꿔줬다는 얘긴데 저는 그게 기억이 안 납니다.
<녹취>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는 6백만 달러 이상의 불법 송금에 대해 '내 돈 갖다 줬다'라고 둘러대지만, 이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정면으로 위반한 반역 행위입니다. 이재명의 경기도는 대북 접촉과 불법 자금 송금에 김성태를 이용하고, 김성태는 이재명 지사 쪽에서 특혜를 받아내려고 했다, 이것이 가장 합리적인 의심일 것입니다.
◎범기영: 어제까지만 해도 쌍방울 관련 의혹 중에 이재명 당시 지사, 직접 연결된 부분은 주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었죠? 막대한 자금의 변호사비를 쌍방울이 대신 내줬다, 이랬을 수 있다, 이런 의혹이었는데 오늘 보니까 변호사비보다는 대북 송금 문제에 더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영장에서도 일단 빠졌고요.
▼장성철: 왜냐하면요. 이게 계좌가 나왔잖아요. 실질적으로 주고받은 흔적이 나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검찰로서는 입증하기가 쉬운 거죠. 김성태 전 회장이 만약에 제가 그때 이화영 평화부지사로부터 무슨 얘기를 들었냐 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거 주라고 했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아니면 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랑 얘기를 나눠보고 전화를 받았는데요. 그냥 좀 대신 내주라고 했었어요. 이런 진술만 해도 이재명 당 대표는 처벌받을 수 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변호사비 대납 같은 경우에는 어떤 그냥 전환사채를 바꿔서 어떤 흔적이 있는 것이지, 사외이사로서 월급 받은 그런 흔적이 있는 것이지, 직접적인 어떤, 그래, 이거는 변호사 비용으로 주는 것이라는 현금을 주고받은 정황상의 증거나 계좌의 정황상의 증거가 없으니까 이것은 진술을 이끌어내도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한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하나가 이게 문재인 정권 차원의 대북 문제까지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2018년도에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거 혹시 예를 들면 김대중 정권 시절에 있었던 대북 송금, 그런 것처럼 이거 정상회담 대가로 이런 송금을 한 거 아니야? 그리고 문재인 정권이 불법적인 송금에 어떤 관여가 돼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점까지 검찰이 들여다볼 수도 있다. 이런 분석 기사도 나와 있습니다.
▼김성회: 일단 이 정권이 하고 있는 수사는 말했던 걸 하는 법이 없어요. 대장동 건은 간단하게 말하면 김만배라는 사람이 정진상한테 뇌물 줬다, 아닙니까? 그래서 대장동 건을 만들어서 수천억을 벌었다. 그 돈을 이재명도 나눠 가졌다. 이 사실을 검찰이 기본적으로 깔고 시작한 거예요. 이 건을 파헤치기 위해서 몇십 명의 검사가 달라붙어서, 지청이 달라붙어서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그때 시장님이 하셨던 판단이 아무래도 시에 손해를 끼친 것 같아요, 배임입니다.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는 겁니다. 변호사비 대납 건은 원래 어떻습니까? 이들의 세계관에서는 김혜경 씨 관련된 변호를 해 주고 성공 보수로 20억을 약속했는데 그 돈을 받았다고 최초의 주장을 했던 건이에요. 그러면 간단하지 않았습니까? 통장에 그 돈이 꽂혀 있고 그 돈이 아직 꽂혀 있으면 그걸 가지고 의심해볼 수 있겠죠. 아니면 변호사비 대납이라고 이재명 대표의 변호를 했던 사람에게 쌍방울이 5,000만 원이든 1억이든 다 꽂아줬다고 하면 김성태 회장의 진술이 뭐가 필요 있습니까? 그런 정도의 피의 사실로 적절하게 흘려도 저 같은 사람도 말을 못 할 겁니다. 저거 대납으로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대납으로 사람을 잡히, 어쩌고저쩌고해서 저 멀리까지 갔다 와서 결국 하는 얘기가 대북 송금 얘기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때 대북 송금들, 김대중 대통령 때도 정주영 회장이 북한이라는 노다지 상권을 본인이 독점할 목적으로 여러 가지 거래들을 해왔던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고요. 쌍방울이라는 기업도 그렇고 많은 기업들이 북한이라는 시장을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나면 선점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들을 다 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들이 다 불법이고 처벌해야 된다? 하실 필요가 있으면 해야죠. 그건 저희가 어떻게 말리겠습니까? 법적으로 하겠다는데, 그러니까 그런 식의 기업 간의 거래를 가지고 이걸 이재명 대표가 뭔가 만드는 것처럼, 이제부터 또 시작해야 되는 거예요. 지금까지 1년 동안 쌓아왔던 음모론도 다 치우고 새로운 얘기를 꺼내시는데, 좀 지칩니다, 진짜.
▼장성철: 김성회 소장님, 너무하신 얘기예요. 이게 기업 간의 자금의 흐름이 아니잖아요. 불법 송금이잖아요. 이 부분을 어떻게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세요.
▼김성회: 그러니까 처벌해야 된다고요.
▼장성철: 처벌해야 된다고요?
▼김성회: 처벌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원래 나왔던 얘기들은 왜 안 하냐고요. 아니면 대답을 잡아내야 될 거 아닙니까?
▼장성철: 원래 그쪽 혐의에 뒀었는데 자세하게 조사하고 수사하고 진술을 이끌어내다 보니까 이쪽 부분도 더 중요하고 명백한 증거랑 정황상의 증언, 진술, 이런 것도 다 나왔기 때문에 이쪽에 또 집중할 수도 있는 거죠. 수사상의 노하우를 이렇게 얘기하겠습니까?
▼김성회: 저는 하여튼 대북 활동에 있어서 기업들의 활동을 어디까지 용인하고 어디까지 승인하고 어떻게 조율할 건지, 라는 아주 세밀하게 예민한 문제를 이런 식으로 칼로 다 잘라내기 시작한다고 하면 중국에서 여러 가지 사업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곤란함을 겪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런데 그런 북한 관련된 문제는 정부의 승인이 꼭 있어야 돼요. 안 그러면 불법입니다. 그리고 미국과 어떤 문제가 더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만큼은 그냥 기업, 사인 간의 이런 거래로 우리가 치환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김성회: 저는 당연히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일단 김성태 전 회장은 북한 쪽에 돈을 전달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KBS하고 가진 단독 인터뷰 내용을 보면 돈 건넸다, 그런데 그게 쌍방울 자금이 아니라 내 개인 돈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검찰이 어떻게 입증을 해내는지, 실제로 경기도나 이화영 평화부지사, 이쪽과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보고가 있었는지, 지시가 있었는지 이건 검찰이 규명해내야죠.
▼김성회: 아니, 그리고 경기도가 내야 될 50억이라고 하던데, 경기도라는 조직이 50억을 원래 경협 비용으로 대기로 돼 있었는데 그거 우리가 안 냈습니다, 라고 도의회에 보고하면 도의회에서 아이고, 잘하셨습니다, 라고 넘어갔겠습니까? 이 자체가 황당해요. 그러니까 50억이라는 돈을 예산에 태워서 집행하는 거지 그 50억 빼돌리면 그거 남는 돈이 됩니까? 도의회에는 뭐라고 보고를 합니까? 이게 예산에 없겠습니까? 그런데 경기도가 낼 돈을 대신 내줬다는 표현 자체가 저는 아주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아니, 이게 검찰이 꾸며낸 게 아니잖아요. 안부수 아태협회장하고 김성혜 조선아태위 실장이 회동해서 김성혜 실장이 경기도가 낼 50억을 쌍방울이 내 달라, 이런 식으로 요구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검찰이 뭐, 경기도가 원래 내기로 했으면 도의회 회의록에 있겠죠. 예산을 잡지 않고 50억을 쓸 수 없지 않습니까? 이 부분도 찾아서 얘기를 해야죠.
▼장성철: 그렇죠.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지면 다른 사항들이 많이 밝혀질 겁니다.
◎범기영: 빈틈없이 퍼즐을 맞춰야죠.
▼장성철: 그럼요.
◎범기영: 의심할 여지 없이 증명돼야 죄를 물을 수 있으니까요, 법정에서는.
▼장성철: 맞습니다.
◎범기영: 여당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지난해 7월에 이어서 또 연판장이 나왔어요, 초선 의원들. 63명이죠, 초선이 전부 다 해서.
▼장성철: 네, 맞습니다.
◎범기영: 63명 중의 50명이 서명한 거니까 뭐...
▼장성철: 80%.
◎범기영: 일부 연락도 못 받은 몇 분 빼고는 거의 다 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장성철: 그리고 선관위에 계신 분들은 좀 빠지고 하면 거의 다일 거예요.
◎범기영: 그렇죠. 왜 이렇게까지 가는 겁니까? 이래야만 하는 이유가 뭐예요?
▼장성철: 김기현 의원을 당 대표로 만들려는 대통령과 그리고 대통령실, 윤핵관들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한 중간에 사소한 변수라도 없애버리겠다는 차원이 하나 있고, 대통령이 김기현 의원 당 대표 만들려고 한 건데, 그리고 윤핵관들이 이렇게 노력을 하는 건데, 왜 못 알아듣고 나경원 의원은 왜 자꾸 출마하려고 해? 왜 말을 안 들어? 기분 나빠. 이러한 감정상의 표현도 들어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 보는 행위예요. 물론 작년 7월에 이준석 쫓아내자, 그래가지고 연판장 돌렸지만, 연판장을 국회의원들이 왜 돌려야 합니까? 지금 독립운동 하는 겁니까? 민주화운동 하는 겁니까? 아니잖아요. 그냥 당 대표 누구 쫓아내고 아니면 당 대표 누구 만들고 아니면 당 대표에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 나오지 못하도록 이런 폭력적인 행위가 벌어지는 것은 참 국민의힘이 민주 정당이냐, 민주적인 자율성을 갖고 있는 정당이냐, 상당히 좀 비판하고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전에 과거를 좀 생각해보면 남원정이라고 해가지고 젊은 소장파 의원들이 당 개혁해야 된다고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그걸 가지고 원로 그룹과 충돌을 빚고 그게 쇄신 작업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왜 돌격대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는 거죠? 뭐가 달라진 겁니까?
▼김성회: 몽둥이 들고 돌격 앞으로를 외치면 가서 타깃을 집중적으로 때리는 능력을 위주로 황교안 대표가 공천을 줬기 때문이죠. 비례대표들도 그렇고요. 그전에 2016년의 공천 과정을 통해서 자유한국당이 깨달았던 것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관료들을 너무 시키면 안 되는구나. 좀 더 빠릿빠릿한 사람들, 확실하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을 뽑아야 되겠다고 2019년 전광훈 목사와 함께 레드카펫 위에서 수많은 군중의 환호를 받아본 황교안 대표가 입장을 완전히 바꾸고 공천에서 그런 부분에 주력을 한 겁니다. 그래서 그런 공격력을 많이 가진 초선 의원들이 지금 들어왔는데, 다만 거대한 힘에 대해서는 공격을 하지 못하고 거대한 힘이 시키는 방향으로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런데 이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애잔하다고밖에 말씀 못 드리겠어요. 영화 중에서 완전히 면역력을 잃은 아이가 갇힌 공간에서 혼자 밖과 유리창을 놓고 소통하는 이런 영화들을 보신 기억이 있으실 텐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의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받은 지지율, 그리고 윤핵관이 실제로 당내에서 갖고 있는 지분이 작기 때문에 작은 실수라도 있으면 큰일 난다는 생각이 이런 모든 무리한 일들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대통령이 자신감이 있고 윤핵관들이 실제로 당에서 리더십을 원래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100 대 0 정도의 룰 정하고 나는 투표권은 없지만, 김기현 의원 참 마음에 든다고 한마디 하시든가 아니면 식사를 하시든가 아니면 손을 잡고, 남들보다 한 20초만 더 잡고 있으면 당원들이 알아서 투표할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 자체를 못 믿는다는 것은 본인들의 체질적 허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고 내가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작은 공격에도 쓰러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허약함을 대중들 앞에 노출하는 행위입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그러한 분석도 가능하고 또 하나는 과도한 충성 경쟁이라고 보여져요. 저 연판장의 의미는 뭐냐 하면, 2024년 총선 공천 약속 어음, 거기에 이름 올려야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다고 초선 의원들은 생각을 하는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같은 경우에는요, 그냥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지역에 계신 분들이 많거든요. 내 지역구 뺏기지 않으려고 저런 과도한 충성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본격적인 선거가, 이제 선거전이 진행이 돼서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하고 이 사람이 당 대표 됐으면 좋겠어. 그러한 포지티브가, 긍정적인 선거 운동을 하는 게 맞지, 지금 뭐 등록을 받기도 전에 이런 식으로 상대 후보, 경쟁 후보에 대해서 너는 출마하지 마, 너 사과해, 대통령한테 잘못했다고 말해, 그리고 출마하면 안 돼. 이런 식의 행동을 보이는 게 과연 전에도 있었는가. 상당히 저는 참 부끄럽고 창피해요.
▼김성회: 이번에 서명한 사람들의 서명 비율을 보면 잘 나오는데요. 일단 젖과 꿀이 흐르는 영남의 의원이 26명 그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꼭 들어가고 말아야 하는 14명의 비례대표 후보들이 이번 서명해서 40명,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간단하게 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사실 수도권에 121석이나 있고요. 이 중에서 국민의힘이 잡고 있는 것은 17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100석이 사실은 무주공산이에요. 즉 수도권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만 있으면, 지난번에 오세훈 시장도 성공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수도권에 대거 블루오션이 열려 있는데, 여기를 가는 것이 위험하고 무섭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본능적으로 국민의힘 정치인들도 다음번 선거에서 수도권 어려울 것 같아, 라고 하니까 영남에 몰려들고 영남에 몰리려다 보니까 누가 더 대통령에게 충성하는가의 경쟁으로, 수도권에서 국민의 민심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범기영: 일단 어떻게든 어음이라도 받아놓고 싶다, 이런 마음 때문에 달려가는 거다, 이런 해석이시고. 어쨌거나 나경원 전 의원은 거의 매일 난타당하다시피 하고 있고, 자치단체장들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압박하고 있는데, 부창부수 이야기를 하죠. 그러니까 아마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이 어떤 공직을 맡을 수도 있다, 이런 설들이 여권 내에 좀 돌고 있는 것 같고, 그거를 이제 언급하니까 가족까지 공격하지는 말라, 이렇게 받았어요. 일단 이거야 부차적인 이야기 같고, 나경원 의원은 그래서 출마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장성철: 저는 계속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출마하려는 의지는 강하지만 결국에는 출마를 못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뜻이 김기현 의원 당 대표 만들었으면 좋겠어, 라고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나경원 의원이 그런 압박을 뚫고 투쟁! 하면서 나는 출마할 거야. 그래서 꼭 당 대표가 돼야지, 라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요.
◎범기영: 그런데 일부 친윤이지만 윤핵관의 행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 이런 기류도 있잖아요.
▼장성철: 그럼요. 있죠, 당연히.
◎범기영: 그 기류에 올라타는 것도 어렵습니까, 지금 상황이?
▼장성철: 어렵죠.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의 뜻이 완벽하게 나경원 전 의원 싫어, 부적절한 처신을 하고 있어, 라고 규정을 내려버렸기 때문에 아무리 윤핵관 중에 장제원 의원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 장제원 의원이 공천 실무를 장악해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게 맞을까? 이러한 생각과 판단을 하더라도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까 이러한 행동, 저도 참 나경원 의원의 저러한 정치적인 선택과 행보,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저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이렇게 방송 나가다 보면 제가 나경원 의원을 좀 옹호하는 듯한, 해명하는 듯한 얘기를 하게 돼서 저도 상당히 곤혹스럽거든요.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에서 벌어지는 저러한 행동은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 수밖에 없어요.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얘기하지만, 그 당원도 국민입니다. 국민의 사랑을 받지 않는 당이 어떻게 다음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지시와 통제, 그 울타리 안에 제발 있지 마시고요. 정말 국민을 대변하고 당원을 대변하는 그런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 달라, 그렇게 말씀드려요.
◎범기영: 출마 전망은 어떻게 갖고 계십니까?
▼김성회: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범기영: 어렵다.
▼김성회: 최근에 홍준표 의원 보니까 저는 굉장히 기개가 있는 분인 줄 알았는데 처세의 달인이신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눈 밖에 나는 발언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긁고 싶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계신데, 제가 주목했던 단어는 투기였습니다.
◎범기영: 투기.
▼김성회: 홍준표 의원이 직접적으로 거론했고 저도 그전에 이야기들은, 도는 이야기들은 듣고 있었는데요. 아니, 왜 우리가 장관직을 안 주려고 했겠냐. 그런데 검증 과정에서 그만... 이런 류의 이야기들이 여의도에 나경원 의원 대상으로 떠돌았었는데, 그 실체로 투기를 지금 언급을 했고. 2021년에 50억 가까이 주고 샀던 건물, 그러니까 선거 떨어지고 나서 직후죠? 그런 다음에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직전인 4월에 이게 지금 팔았단 말이에요, 1년 만에. 이 과정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지금 돌고 있는 마당이라서, 또 일부 언론에서는 수사의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는 상태이던데, 나경원 의원이 그런 역경을 다 견뎌내시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저도 지금 계속 불출마, 출마, 불출마를 뒤집고 있는데, 정말 너무 어렵습니다. 그런데 현재 스코어는 안 나가실 가능성이 높은데, 정치인으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런 식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가는 것이 결코 성공할 거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총선은 어쩔 수 없이 비대위로 치를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에 정치적 리더십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 버티고 계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조언은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아니, 그런데 이번에 뽑는 지도부로 선거를 못 치르고 또 비대위를 만든다고요?
▼김성회: 저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왜 그렇게 보십니까?
▼김성회: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큰 문제죠. 지금 대통령은 넘어설 수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여러 가지 팩트들을 비교해 보면, 저 지지율, 40%가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고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특히 PK, 그러니까 영남 지역이 하나인 것 같지만, PK 같은 경우는 전국의 여론조사에 수렴해를 가면서 3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을 끊고 본인 재선에 뛰어드는, 그리고 재선만 되면 2028년까지는 본인 선거 없습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2027년에 끝나고요. 이러한 복잡한 역관계들을 고려하고 수도권에서 이기고 싶은 지역위원장들의 욕망, 이런 것을 비교했을 때는 무조건 윤석열 대통령께 충성이라는 지도부가 과연 총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저는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라는 그 얼굴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윤 대통령이 낙점한 그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 그런 생각이신데. 어떻게 보세요?
▼장성철: 그렇게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죠. 저희가 전망하긴 어려운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국민의힘이 비대위로 선거를 치르면 민주당이 더 안 좋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둬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일단은 지금 지지층의 환호는 받고 있지만 지금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움직임이 과연 중도와 무당층에는 어떻게 인식이 될까. 그분들이 과연 지금 국민의힘의 저런 행태가 상당히 합리적이야, 상식적이야, 이렇게 생각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러면 수도권에 계시는 출마하려고 하는 121명의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정말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일단 공천을 받아야 출마라도 할 수 있잖아요.
◎범기영: 그럼요.
▼장성철: 그러니까 대통령에게 다른 말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지경이다.
▼김성회: 민주당 입장에서야 김기현 당 대표, 장제원 사무총장, 이상민 장관, 이런 분들이 출마하시는 총선이 기대가 매우 됩니다.
◎범기영: 표정이 너무 좋으신데. 당심은 그런데 이렇게 움직여요.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게 있는데, 김기현 의원 적합도 조사를 해보면 이제는 40% 선도 넘어섰네요.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유승민 의원 전부 다 우하향, 미세하신 합니다만 약간씩 떨어지는 그런 흐름이고 김기현 의원만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기 결선투표까지는 갈까요?
▼장성철: 지금 김기현 후보 측에서는 그냥 나경원 의원 안 나오게 된다면 안철수 후보와 거의 결선 같은 예비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그러면 1차 경선에서 자신들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어요.
◎범기영: 과반으로 그냥 끝날 거다?
▼장성철: 왜냐하면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여론조사 할 때마다 지지율이 우상향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러한 분위기에 나경원 의원이 만약에 설 때 어느 정도의 정치력을 다시 판단해서 저는 이번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당원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그래 이번에는 정말 김기현 후보가 되는 모양이다. 그런 대세론으로 확 휩싸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들은 등록하기도 전에 그냥 당선을 확정시킬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연대, 포용, 탕평, 이런 이야기하는 거 보면 굉장히 자신감이 올라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김성회: 지금 보시면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의원의 표를 다 합치면 50%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결승전이 존재할 경우에는 상황이 알 수 없는 그림으로 간다는 것이 일단 첫 번째고요. 나경원 의원의 판단은 사실 간단할 수밖에 없다고도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이미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는 버림받은 것이 너무나도 확실해졌고 그렇다고 하면 다음번 공천도 불안해진 상태이고 이미 거론되는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가 안 되는 것 외에는 나경원 의원이 향후 5년 동안 국민의힘 정치판에서 살아남을 방법이 없거든요? 그러면 결승전을 만드는 거죠, 누가 되든 상관없이. 그래서 나경원은 출마만 하면 김기현 의원이... 그러니까 김기현 의원이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결승전이 무조건 만들어질 것이고 그것이 김기현 대 안철수든 안철수 대 나경원이든 아니면 김기현 대 나경원이든 해볼 만한 싸움이 갑자기 되는 겁니다, 결승전에서는, 1:1로 붙으면. 그렇다고 한다면 나경원 의원은 본인의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뛰어들고 삼파전으로 만들어서 선거를 치르고 그래서 결승전에 누가 가든 김기현 의원이 안 되는 쪽의 그림, 이것이 본인이 정치적으로 살 길이지 않나 싶은데요. 그러기에는 이 정권이 너무 무섭습니다.
▼장성철: 저도 이제 얼마 안 살았지만 살다 보고 정치권 경험해보니까 억지로 무리해서 하면 꼭 탈이 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러한 모습들이 2024년 총선에 어떠한 결과가 미칠지 상당히 좀 두렵습니다.
◎범기영: 결국은 내년 4월 총선을 바라보고 당의 조직도 일신하고 이렇게 가는 건데, 진짜 어느 방향이 도움이 될지, 국민의힘 당원분들 잘 판단하셔야죠?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국정원과 경찰이 대규모 압수수색, 뭐 연일 이어가고 있어요. 관련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번 기회에 대공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여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고 사회 곳곳에 은닉하고 있는 간첩 세력들을 발본색원해야 합니다. 간첩을 잡아야 할 국정원이 남북대화 창구로 변질되었습니다. 대공 수사권의 경찰 이관은 재고돼야 마땅합니다.
<녹취>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국정원이 내년 경찰로 이관되는 국내 대공 수사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국민들이 이제는 '막걸리 보안법' 걱정은 안 하고 살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과거로 돌아갈까 우려됩니다.
<녹취>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어제 민주노총을 대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은 대통령의 사주를 받아 국정원이 메가폰을 잡은 '한 편의 쇼'였습니다. 무능과 무책임으로 망가진 외교, 민생, 여당의 자중지란을 덮기 위한 것입니다.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멈추지 않는 민주노총의 입을 막기 위한 색깔 공세입니다.
◎범기영: 야당과 노동계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고요. 국가정보원은 정당한 수사다, 라고 그냥 맞받고 있습니다. 피의자들의 북한 연계 혐의는 여러 해 동안 내사해왔고 이제 증거가 명확해서 강제 수사에 돌입해야 되는 상황이다, 라는 거고요. 그러니까 여러 해 동안 제3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하고 뭔가 지령을 받고 공작금 같은 것도 받았다는 거죠? 그리고 들어와서 국내 관련 조직을 만들려고 시도해왔다는 게 지금 국정원의 인식이고요. 현재 상황 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성철: 저는 북한을 접촉하고 그리고 북한 쪽 인사의 지령을 받아서 북한을 이롭게 하려는 간첩 행위를 했다는 혐의가 있다면 당연히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 무슨 정치적인 의도, 공안 정국을 활성화 시켜가자고 지금 어려운 윤석열 정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러한 민노총과 야당의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구체적으로 혐의가 언론에 다 보도되고 있잖아요. 민노총의 조직 간부가 이러한 일들에 대해 상당히 2017년도부터 연루가 되어 있고 조직화했다는 그런 혐의가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부분 수사 안 해요? 공안 정국 될 거니까 민노총과 관련된 사람들이니까 수사 안 할 수 없잖아요. 수사는 제대로 받고 만약 혐의가 없으면 그냥 그대로 결정이 나는 거고, 혐의가 있고 여러 가지 증거 자료가 있다면 이 부분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 그래서 야당이 제발 보호하려는 듯한 그리고 자꾸 뭐 대공 수사권 문제 가지고 시비 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에 간첩이 있으면 잡아야지 그걸 안 잡습니까? 이거 대한민국 국민, 야당도 대한민국 국민이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판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김성회: 간첩 잡아야죠.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정말 신기한 것은요, 조직원들이 엄청 많습니다. 압수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체포영장이 없습니다. 왜 체포를 안 하죠? 간첩인데? 지금 북한의 공작원들을 만나서 공작금까지 받은 혐의도 나오고 국가 전복을 기도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노조라든지 조직에 들어와서 활동들을 해왔던 사람들입니다. 왜 체포 안 하죠? 왜 체포 안 합니까?
▼장성철: 왜 안 해요?
▼김성회: 모릅니다. 제가 어떻게 압니까? 국정원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장성철: 수사의 노하우인가 보죠.
▼김성회: 아니죠. 지금까지 국정원이 간첩 조직을 일망타진했던 방법들을 쭉 보면 간첩 조직이라는 게 대부분의 점조직이기 때문에 하나하나씩 찾아가서 전부 다 확보한 다음에 한 번에 덮쳐서 다 잡아서 그 구성원들을 구속을 시켜놓고 시작해야 됩니다. 이게 대공수사의 기본인데 이번에 한 달 넘게 체포영장 발부를 안 하고 압수수색만 하고 있어요. 저는 너무 의아해서 이 점에 대해서는 뭐 전혀 지식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왜 체포영장을 발부하지 않고 있는지, 간첩들이 길거리를 활보하도록 놔두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저는 국정원이 설명을 해 주든가, 기본적으로 왜 국민들이 이걸 다 알아야 됩니까? 이 한 번에 일망타진해서 간첩 조직을 드러내야 되는데, 이렇게 선점하듯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 그러니까 이게 이제 폐업 세일이라고 붙여놓고 항상 폐업을 안 하고 있던 가게가 드디어 폐업을 하게 되면서 최후의 대방출 세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라는 의심이 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수사는 수사대로 철저히 하고요. 대공 수사권을 넘기기로 한 것은 입법부의 결정입니다. 행정부가 그것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이것은 삼권분립에 위배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이미 통과된 법에 대해서 다른 얘기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행정부는 행정부의 일, 국정원은 올해까지 열심히 대공수사를 담당하고 이제 경찰로 넘겨놓고 국내 정치에서 손을 떼고 해외로, 북으로, 여기를 담당하는 부서로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이거 북한과 관련된 사람들이 지금 한국에 있으니까 그 사람들부터 좀 잡게 제대로 좀...
▼김성회: 그건 경찰이 잡으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경찰력에 대한 의심을 하시는 것은 저는 공산주의를 돕는 발언을 하시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네요.
▼장성철: 그거는 2024년도에 대공 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니까 올해 23년도에는 국정원이 해야죠.
▼김성회: 국정원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잡아가야 되는데 잡아가지 않고 있는 지금의 이 희한한 이번 수사에 대해서 나중에 꼭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봅니다.
▼장성철: 압수수색을 통해서 명백한 더 큰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잖아요.
▼김성회: 증거인멸을 하는 북한 공작원들을 그대로 풀어준다는 게 말이 됩니까?
▼장성철: 풀어주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범기영: 좀 이례적이긴 해요. 간첩 수사 이렇게 하는 게 좀 신기하긴 한데, 뭔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테니까, 나중에 무슨 조직도도 나오고 아마 그렇겠죠?
▼장성철: 네.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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