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17명의 판화 29일까지 통인화랑
정교하면서도 거친 표현이 붓질과는 또 다르다. 다채로운 판화의 매력을 담뿍 담은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이 7개국 17명의 유명작가를 초대한 제4회 국제판화전을 이달 29일까지 연다. 각종 판화공모전 수상 작가들이 예술적 깊이와 다양한 기법을 뽐낸다. 한국 목판화를 대표하는 김상구는 풍부한 회화성과 판화의 기술적 공정을 통해 극도로 절제된 간결함과 탄력 있는 구성을 표현했다. 김서울은 에칭 기법으로 고립과 충만을 동시에 표현해 관람객들과 공감을 시도한다. 민경아는 리노컷 기법 입체 작품을 통해 전혀 상관없는 이미지들이 충돌해 빚어내는 낯선 감성을 보여준다.
방글라데시의 압둘라 알 바시르는 우드컷 기법으로 무기력한 사회적 상황에 대한 내면의 슬픔을 표현했고, 아크히누 빈테 알리는 화려했던 어린 시절을 표현했다. 태국 작가들의 우드컷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영국의 크리스 피그는 이발소와 햄버거 가게 등 일상 풍경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탈리아의 실비오 포자티는 우드컷과 다양한 색깔로 인간관계를 주제로 풀었고, 수산나 도치올리는 종이를 접거나 오려서 그림이 튀어나오는 듯한 리노컷으로 시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핀란드의 투카 펠토넨은 우드컷 작품으로 화려한 스타일을 뽐낸다.
이계선 통인화랑 대표는 "이번 국제판화전은 각기 다른 기법과 각 나라가 가지는 독특한 문화와 판화의 가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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