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나경원 비판' 초선성명, 국민눈에 어떻게 비칠지 걱정"

김연정 2023. 1. 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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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19일 최근 당 소속 초선 의원 50명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집단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48명은 지난 17일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으며 18일에 2명이 추가로 이름을 올려 전체 초선의원 63명 중 50명(79%)이 성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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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초선 집단행동은 정풍운동 인식돼 국민 지지 받았던 것" 우회적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19일 최근 당 소속 초선 의원 50명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집단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 집단적 성명 발표는 내용적으로도 형식적으로도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서 지지자들 만난 국민의힘 당권주자 윤상현 의원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17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선언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경북 자유우파 등 12개 시민단체는 이날 윤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2023.1.17 psjpsj@yna.co.kr

앞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48명은 지난 17일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으며 18일에 2명이 추가로 이름을 올려 전체 초선의원 63명 중 50명(79%)이 성명에 참여했다.

초선 의원들은 성명에서 자신의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직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주장한 나 전 의원을 향해 "자신의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직격하며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윤 의원은 "지금까지 초선 의원 혹은 소장파 의원들의 집단행동은 이른바 '정풍 운동'의 결기로 인식돼 왔고, 때문에 국민적 지지를 받았으며 정치 개혁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집단 성명이 과연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윤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다수의 힘으로 상대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한 것을 언급, "이런 대통령 철학에 공감한 국민이 이번 집단 성명을 어떻게 바라볼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 모두는 대통령 성공을 바라는 원팀이다. 대통령을 이제 전 국민의 대통령으로 놓아드리자. 국민의힘 대통령으로 가두지 말자"면서 "하물며 특정 정파의 대통령으로 한정하려는 행태로 비쳐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을 비판한 초선 의원들 성명에 대해 "안타깝다. 그런 것들(분열)이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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