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다보스포럼, "올해 세계 경제 망한다" 부정적 전망 높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다보스포럼, "올해 세계 경제 망한다" 부정적 전망 높아
-미 소매판매지수 하락, 지난달 구조 조정 타격
-스위스에서 미중 만남, 경제적 성과는 없어
-세계 CEO 73%, 세계 경제 역성장 전망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하 주원)> 네, 안녕하세요.
◇ 최휘> 소매판매지수가 밤사이에 발표가 됐는데, 예상보다도 크게 떨어졌거든요. 연말에 쇼핑 대목이었는데도 미국인들이 소비를 안 했나 봐요. 소매 판매 지수, 이 지표는 어떻게 보면 될까요?
◐ 주원> 소비지표의 속보치 정도로 보시면 되는데요. 미국의 작년 12월 소매 판매가 11월 대비 1.1%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거든요. 지난 11월에도 1.0%가 감소했고, 11월에 이어서 12월에 두 번 연속 감소를 했는데. 생각보다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12월에 분위기가 안 좋아서 마이너스가 나올 거라고 예상을 했지만, 마이너스 1.1%까지 나올지는 몰랐었는데. 주로 쇼핑과 관련된 백화점 쪽이 마이너스 6.6%가 나왔고요. 그 안에 보면 품목별로 백화점·외식·자동차 이런 부분이 있는데, 가장 크게 감소한 게 백화점이에요. 아무래도 미국의 경기 침체 신호, 그리고 미국도 여전히 물가가 좀 높고, 더구나 연준이 계속 고금리 정책을 하다 보니까 미국 가게들의 구매력이 많이 떨어졌고요. 그런 부분에 영향을 미쳤고, 또 하나는 최근에 미국 고용시장 전체로 보면 지표는 나쁘지는 않은데 우리가 이름만 들면 알 만한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작년 연말에 단행을 했거든요. 그런 부분을 이번 미국 12월 소매 판매가 급락한 원인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그런데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대부분이라고 하잖아요. 70%로 알고 있는데요.
◐ 주원> 우리나라는 소비가 GDP의 절반 정도인데요. 그런데 미국은 민간 소비가 70%, 정부 소비까지 들어가면 80% 정도 차지합니다. 상당히 크고요. 어떻게 보면 미국의 소비지표의 향방이 미국 경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차영주> 앞서 실장님께서 잘 설명을 해 주셨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은 미국 소비가 둔화됐다라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금리 인상을 자제했으는 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호재성 뉴스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은 분명히 있는 거죠. 왜냐하면 소비가 둔화됐다라는 것들, 결국 그러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호재가 되겠죠.
◇ 최휘> 또 연준이 이걸 기대하기도 했잖아요.
◆ 차영주> 하지만 모든 것들은 양면성이 있죠.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기업들 매출이 1.1%가 줄어들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부터 이게 시작이 된다라는 것들이고, 결국 기업들 소비가 줄어든 건 다양한 제품들의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들이고, 그러면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죠. 한쪽에서는 금리 인상을 속도 조절론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는 거지만, 그 근저에는 기업들의 실적들이 악화되는 신호에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휘> 그래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하는 거고요. 연준이 그래서 금리를 동결하지 않을까, 인하도 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언급을 잠깐 해 주셨는데, 미국 금리는 우리나라 금리 방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잖아요. 2월 1일에 FOMC가 열리는데,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0.25% 인상이 그래도 유력한 상황인가요?
◆ 차영주> 글쎄요. 그분들이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 기조도 중요한 것 같아요. 한화투자증권에서 2023년에 대한 전망을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책자로 발행을 하셨더라고요. 거기서 경제에 대한 부분들에서 한 대목으로 나온 거예요. 어떻게 보면 반성문 같은 건데, 2022년을 돌아보면 연준은 그냥 우리들에게 공표한 대로 따박따박 제 갈 길을 걸어왔는데 시장에서 우리가 연준이 더 이상 빅 스텝을 안 할 것이야. 아니면 연준이 이렇게 할 것이다라고 예상을 해서 변동성을 우리가 키웠다라는 자성론이죠. 연준은 지금까지는 25bp에 대한 얘기들은 있어요. 그런데 물론 그들이 단순하게 공표했다고 해서 그것을 무조건 지킨다라는 개념은 아니겠죠. 여러 가지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보겠죠. 그렇지만 지금 당장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라든지, 성향을 봤을 때는 우리나라 시간에 2월 1일날 발표되는 것은 25bp의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일단 좋을 것이고요. 만약에 여기서 연준이 이것보다 스탠스가 낮아진다면 굉장히 그때 가서는 시장에 환호를 하겠죠. 악재는 아니니까, 그렇다고 해서 50bp는 지금 거론조차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일단은 25bp를 기준점으로 두고, 여기서 정말 좋은 신호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것들도 생각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국의 경제 상황까지 살펴봤고요. 제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했습니다. 양국 경제를 쥐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난 건데,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하나요?
◐ 주원>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바이든 대통령하고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정상회담을 했었는데, 말미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보이고요. 경제, 또는 외교나 군사 쪽도 있겠고 장관들이 만나야 한다고 얘기해서 그런 건데, 그런데 이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제 거의 실각되는 분위기거든요. 좀 있으면 그만둬요. 그래서 별 의미가 없지 않은가, 작년 10월에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중앙위원에 포함이 안 됐어요. 그래서 사실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의미는 있을 것 같은데, 그때 정상들 회담이 분위기가 썩 나쁘지는 않았거든요. 물론 양국의 입장은 있지만요. 그런데 중국의 입장은 미국은 중국을 그만 괴롭혀라. 그런 거고, 미국은 경제 쪽만 보면 너희들이 좀 숙여야 되지 않는가. 그런 분위기의 연장선으로 볼 것 같고요. 거기에서 뭔가 우리가 주목할 만한 특별한 이슈가 나올 것 같지는 않은데, 단 하나 지금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때 중국 제품에 대해서 고관세 정책을 했던 것을 한번 되물리려고 했었다가 못 했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중국도 고통스럽지만 미국이 중국산 소비재나 중간재를 많이 수입하기 때문에 그렇게 높은 가격으로 미국에 들어오면 관세가 물려서 미국도 힘들어지거든요. 미국 기업들은 그런 부분에 좀 얘기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은 되는데, 지금 분위기는 그렇게 알맹이는 없을 것 같아요.
◇ 최휘> 크게 알맹이 있는 이야기는 안 나왔군요.
◆ 차영주>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했고요. 우리는 둘이 싸우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얼마 전에 실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두 정상이 만났었고 얘기를 했었고 그 후속 조치고요. 2월달에 미국의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도록 돼 있습니다.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2월달이고, 이 다음 달에 지금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에 방문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러면 스케줄상 국무장관이 빠르면 3월이면 방문할 거다라고 지금 언론에서 보도를 하고 있는 거죠. 두 분들이 언론에 공표한 것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를 했다는 거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를 하면서,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고 여기서 오해가 일부 발생됐고 이것들이 불필요한 상황 악화를 초래했다는 것에 공감했다는 것들이죠. 물론 원론적인 얘기죠. 좀 더 우리 얘기를 좀 들어달라, 그런데 그 얘기는 서로 일방적일 수도 있죠. 중국에서는 "때리지 마라"라고 얘기하는 거고, 미국에서는 "제발 너네 하지 마라" 서로 소통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공감대가 형성돼야 소통이지만, 또 소통이 되기 이전에 "내 얘기를 안 듣는다"는 불만도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소통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고요. 나름대로 제가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UN이라든지, G20 회의라든지, APEC에서 서로 간에 공동의 얘기를 하자라는 부분들이 거론이 됐어요. 공동의 이야기를 하자는 건데 거시경제에 대한 것들, 지금 경기가 둔화되는 것은 양국 다 바라지 않는 거죠. 지금 중국 같은 경우 3% 성장했다는 것은 굉장히 최저치이고, 중국도 지금 경제 부흥을 해야 되는데 부동산이 망가진 상황에서 특별히 대안이 없는 거고요. 금융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고, 또 한 가지는 글로벌 공동 대응이라는 관심사를 에둘러서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는 이게 기후 문제에 대한 부분들도 있는 것이다라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 작년 하반기에 중국과 미국의 무역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 무역 기조가 바뀐 건 아니에요. 장기적으로 바뀌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그런 상태에서 한편에서는 싸우지만 한편에서는 서로 실익을 찾으려고 하는 어떻게 보면 눈치 싸움이 될 수도 있죠. 지금 미국은 더욱더 IRA법이라든지 반도체칩법을 더욱더 밀어붙이겠지만, 중국에서 "한 소리 하겠다"라는 것들에 대한 얘기들. 서로 간에 계속해서 얘기는 한다. 이런 정도로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휘> 결국 이 패권을 두고 다투긴 하지만 그래도 두 나라가 공조할 수밖에 없는 관계네요.
◆ 차영주> 공조할 부분은 분명 공조하고요. 싸울 부분은 싸우겠다는 거예요. 그렇지만 안 만나고 싸우겠다는 게 아니라, 만나서 싸우겠다는 거죠.
◇ 최휘> 알겠습니다. 일단 다보스포럼에서 나온 이야기들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전문가들 전망이 하나같이 암울하더라고요. 어떤 이야기를 내놨습니까?
◐ 주원> "올해 세계 경제가 망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죠. 당연히 경제학자들 50명을 대상으로 다보스포럼에서 조사를 했는데 한 3분의 2 정도가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국가별로는 50명 전원일치로 유럽은 저성장, 그다음에 미국에 대해서는 한 90%가 저성장, 반면에 중국은 한 반반. 그런데 이거보다 비슷한 식인 PWC라고 여기서 다보스포럼 관련해서 설문조사를 한 게 있는데요. 한 105개국 정도의 한 4400명의 CEO들에 대해서 올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을 한다고 73%가 전망을 했어요. 역성장이라는 건 세계 경제 성장률 마이너스가 나온다는 거잖아요. 이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올해 세계 경제가 나빠지는 건 맞는데, 마이너스가 나올 리는 없죠. 의미가 뭐냐 하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니까, 경제학자들은 조금 한 발 물러서서 객관적인 시각을 갖는데. 기업인들은 최근 상황이 너무 어려우니까, 거의 세계 경제가 망해가는 게 아닌가. 이런 좀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이 발표된 게 있습니다.
◇ 최휘> 설문 결과로는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나오긴 했지만, 실장님은 거기까지 안 갈 것으로 보시는 거죠?
◐ 주원> 지금 분위기로는 그렇게 될 수는 없죠.
◆ 차영주> 기업들 간에 느끼는 체감 경기는 좀 다르겠죠. 경제적으로 포괄적으로 봤을 때는 되지만 일부 기업들은 이 속에서는 평균치니까 굉장히 안 좋을 수 있죠. 그래서 말씀하신 26%는 "자기 회사의 전망이 없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일부 업종에 따라 다르겠죠. 그렇지만 CEO들의 26%는 올해 자기네 회사의 성장성은 없을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다는 것들이 아픈 뼈아픈 대목이죠. 하지만 몇 가지 트리거는 있습니다. 58%가 "우리가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임금을 올리거나 유지하겠다"라고 발표를 한 거예요.
◇ 최휘> 임금을 올리면 물가가 또 자극되는 거죠?
◆ 차영주> 지금 전체적으로 CEO의 73%가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보고 23%가 우리 회사는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임금을 유지하거나 올리겠다고 무려 58%나 얘기했다는 것은 우리가 또 다른 측면을 볼 수 있다는 거죠. 결국 이들이 둔화가 올 것으로 봤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이것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요. 불황이 지속된다고 한다면 해고라든지, 임금을 낮춘다든지 이런 걸 하겠지만 그렇게 대응을 안 하겠다는 것도 굉장히 트리거가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 최휘>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차영주> 그렇게 역설적으로 우리가 읽어낼 수 있겠죠. 그다음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게 오늘 우리 주식시장에 있어서 최근에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주식들, 오늘은 물론 풍력 소식도 있었습니다만 굉장히 강했었던 부분들이거든요. 물론 신재생에너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천연가스발 이슈로 인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만, 최근에 더 탄력을 받는 거죠. 여기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많은 CEO들이 1년 내에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서 자기네가 비용을 쓰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온실가스는 배출 감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죠. 탄소제로라든지 아니면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투자라든지 여러 가지 이슈가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CEO들이 합의점을 갖고 있고, 조금 전에 우리가 옐런 장관과 류허 부총리 얘기해서도 기후 문제에 대해서 공동 대응하겠다라는 것들, 지금 글로벌 트렌드 자체는 결국 기후 문제가 다시 부각이 되면서 이런 신재생에너지라든지 이런 쪽들에 관심사가 드러난 뉴스의 교집합이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휘> 다보스포럼 첫 의제로 또 기후 변화, 기후 문제가 나왔다고도 하더라고요.
◆ 차영주> 항상 있었던 주제이긴 합니다만 구분돼서 있었던 퍼즐들을 하나씩 모아보면 기후 문제라는 공통점을 우리가 찾아내야 하는 것이 투자자로서 중요하지 않을까.
◇ 최휘>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팁까지도 얹어주셨습니다. 지금 미국은 대형 은행들 실적 발표가 한창인데, 골드만삭스가 충격적인 실적을 내놨다고 합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주원> 일단은 우리도 그렇지만 미국 은행들에는 기업 부분하고 소매시장 부분이 있죠. 소매시장은 개인들한테 대출을 해서 금리를 받는 것이고, 기업 부분은 M&A하고 IPO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든가, 이런 부분 쪽에서 미국 은행들이 많이 손해를 본 것 같아요. 그래서 골드만삭스 같은 경우는 작년 4분기 실적을 가지고 얘기들을 하는데, 순이익이 13억 3천만 달러로 1년 전 대비 66%가 줄었다고 해요. 근데 13억 이익 났으면 많이 난 거 아닌가 싶지만 줄었으니까 난리 난 거고요. 근데 골드만삭스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투자은행들, 모건스텐리도 투자은행 파트만 보면 매출이 한 50% 정도 감소했고, JP모건도 기업 시장 부분 수수료가 절반 이상 감소했죠. 그래서 이쪽에서는 경기가 나쁘고 또 거기에다 고금리니까 당연히 기업 시장은 상당히 실적이 안 좋죠. 그런 부분 때문에 난리긴 한데, 그래도 이 정도 이익이면은 꽤 괜찮은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개인적인 건 생각으로는요.
◆ 차영주> 정확히 실장님이 구분해 주셨습니다. 미국은 투자은행이라는 개념이죠.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실적이 안 좋을 수밖에 없었겠죠. 미국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고, 우리나라도 그렇죠. 지금 PF라든지 이런 쪽들에서 위축이 돼 있는 상태고, 특히 우리는 투자은행이라는 개념보다는 지주회사라는 개념으로 보고, 또 증권사로 보게 된다면 증권사 3대 업무 중에 하나가 자기매매가 있어요. 그러니까 자기 자본으로 매매를 할 수 있는, 우리가 소위 기관들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금투협이라고 찍히는 것. 증권사들이 자기 돈으로 매매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나라도 굉장히 실적이 안 좋았죠. 그런 부분들은 주식시장과 연계돼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안 좋을 수밖에 없었던 부분들이고, 하지만 결국 예대마진을 보는 부분에 있어서는 실적이 개선된 것들이 미국 은행에서도 확인이 됐어요. 금리를 올리다 보니까 예대 마진에 대한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지금은 대형 은행들이 나오고, 미국에 투자하시는 서학개미분들을 보시면 2월달에는 소형 은행들, 그러니까 우리가 얘기하는 진짜 은행들, 지역에 있는 은행들. 이런 쪽들은 실적이 잘 나왔을 가능성도 있죠. 지금 골드만삭스나 이런 쪽들은 투자은행이기 때문에 그런 개념이지만, 그런 식으로 좀 구분하실 필요가 있다라고 보고요. 중요한 것은 이제 저희가 설 연휴 아니겠습니까? 설 연휴 끝나고 나면 빅테크 기업들 실적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4분기에 과연 어떤 성적표를 나타낼지 여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최휘>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위기의 일론 머스크도 볼게요. 또 논란이 나왔네요. 일부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집단 소송을 했어요. 어떤 내용이죠?
◐ 주원> 한 5년 전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다가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겠다." 그런 글을 올렸는데 주당 420달러 정도에 주주들한테 주식을 사서 비상장회사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주가가 폭락했겠죠. 폭락했는데 얼마 있다가 유치하려고 그러니까, 자본을 유치해야 반환을 하고 주식을 사잖아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이거를 조사를 했어요. 아무튼 SEC는 제가 듣기로는 일론 머스크 얘기만 나오면 경기를 해요. 쓸데없는 말이 많아서요. 그래서 어떻게 합의했나 봐요. 그래서 넘어가나 보나 했는데, 그때 주가 폭락으로 손실을 봤던 주주들이 있잖아요. 지금 집단소송에 나섰어요. 이거가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아마 심리가 진행이 되고 재판이 진행될 계획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분위기는 머스크가 불리한 게 아닌가,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이게 머스크한테는 상당히 리스크가 될 것 같은 생각입니다.
◇ 최휘> 그렇군요. 법원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봐야겠네요.
◆ 차영주> 이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집단소송제라는 것은 우리 소액주주 분들이 우리나라에도 도입하기를 바라고 있는 부분들도 있습니다만 쉽지 않은 거고, 일단 미국은 있고요. 한편으로는 역설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을 미국으로 옮기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 최휘> 주가가 떨어지면 집단소송을 하는 법이 있는 거예요?
◆ 차영주> 회사 경영진의 잘못이라든지,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냈다든지. 그러면 소송을 걸 수 있는 거죠.
◇ 최휘> 우리나라는 안 되나요?
◆ 차영주>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안 돼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018년 8월 7일서부터 17일 사이에 열흘 동안 있었던 얘기입니다. 이 트윗을 취소하면서 그때 당시에 테슬라 시총이 140억 달러가 날아갔기 때문에 여기에 피해를 봤다는 거죠. 그래서 이때 주식을 갖고 있었던 분에 한정된 소송이에요. 지금 주식을 갖고 있는 분들, 혹시 서학개미로 들어가서 나도 여기서 해당되는 거 아니냐? 전혀 해당이 안 되는 내용이고요. 그런데 테슬라 쪽 변호사들 얘기는 진짜 하려고 했다. 그럼 돈이 어디서 났느냐? 사우디 국부펀드가 돈 주기로 했다. 그 증명까지 하고 있는 거예요. 돈 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안 준다고 그런다. 그래서 우리 돈이 없어서 못한 거지. 우리가 그냥 기분으로 올렸던 건 아니다라고 공방이 붙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사우디 펀드가 돈을 진짜 줄 의사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따지고 굉장히 복잡할 것 같아요.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최휘>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테슬라 주주, 우리나라도 갖고 계신 분들이 진짜 많잖아요. 마음을 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일론 머스크가 잘 해줬으면 좋겠네요. 1부 여기서 마무리하고 2부에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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