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달라" 외치며 쓰러진 노동자 방치한 마창대교…맥서브,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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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새벽 3시, 차량의 진입이 현저히 줄어들어 바닷물 출렁이는 소리가 거대한 쓰나미가 덮칠 것처럼 웅장하게 울려퍼진다.
노조는 "지난해 5월 마창대교 요금소 수납노동자들의 트라우마 발생 이후 경남도와 마창대교, 맥서브에 공개질의를 통해 요금소 노동자를 보호할 대책을 요구했지만, 경남도를 비롯한 이들은 사실상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며 "그리고 8개월 만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실신하여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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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마창대교 관리운영사인 맥서브 측 '이견'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지난 7일 새벽 3시, 차량의 진입이 현저히 줄어들어 바닷물 출렁이는 소리가 거대한 쓰나미가 덮칠 것처럼 웅장하게 울려퍼진다. 그 순간 마창대교 요금소 안에서 새벽의 고요함을 찢는 "살려 달라"는 외침이 울려퍼진다.
가드레일을 받고 '끼기긱' 기괴한 소리를 내며 요금소 쪽으로 달려오는 차량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 요금소 노동자의 비명이다.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여 옴짝달싹 못하고 쓰러진 노동자. 하지만 마창대교는 긴급 후송이나 119 신고를 하지 않고 요금소 부스 내에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곧바로 건전지 갈아 끼우듯 동료 노동자를 투입해 수납업무를 하게 했다.
이는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등의 주장을 엮은 이야기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민주일반연맹(경남) 일반노동조합은 지난 7일 새벽 발생한 마창대교에서 일어난 사고와 관련 "충돌 사고 대책 없는 마창대교와 경남도를 규탄한다"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5월 마창대교 요금소 수납노동자들의 트라우마 발생 이후 경남도와 마창대교, 맥서브에 공개질의를 통해 요금소 노동자를 보호할 대책을 요구했지만, 경남도를 비롯한 이들은 사실상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며 "그리고 8개월 만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실신하여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노조는 그날 사고의 피해를 호소하는 마창대교 요금소 수납 노동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이번 사건에서 그렇게 1시간을 방치된 노동자는 겨우 가족이 와서 119를 불렀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남도와 마창대료는 요금소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사고 발생 시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메뉴얼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마창대교 관리운영사인 맥서브 측의 주장은 달랐다.
맥서브는 "민주노총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고 발생 즉시 해당 노동자에 대한 외상 등 상태 확인을 한 뒤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우선 조치를 하고 즉시 119에 신고하려고 했으나 본인의 거부로 하지 못했다. 이후 가족이 현장에 도착해 병원으로 갔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동자는 기자회견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훔쳤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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