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민통선 마을, 권익위 조정으로 60년간 통행 불편 해소

양지웅 2023. 1. 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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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민간인 출입 통제 초소 운영으로 통행에 불편을 겪어온 강원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주민 고충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해결됐다.

국민권익위는 19일 철원 승리전망대에서 육군 15사단, 철원군과 집단 민원 현장 조정 회의를 열고 초소 이전에 합의했다.

이에 주민들은 초소 이전을 위해 국민권익위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고, 사단 사령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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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울타리·고성능 카메라 설치 후 초소 이전 조정 합의
철원 마현리, 권익위 조정으로 60년간 통행 불편 해소 [철원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60년간 민간인 출입 통제 초소 운영으로 통행에 불편을 겪어온 강원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주민 고충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해결됐다.

국민권익위는 19일 철원 승리전망대에서 육군 15사단, 철원군과 집단 민원 현장 조정 회의를 열고 초소 이전에 합의했다.

국민권익위의 중재안에 따르면 15사단은 지뢰 제거 작업을 마친 뒤 안전울타리, 고성능 카메라 등 초소 대체 시설 설치를 완료하면 초소를 이전하기로 했다.

철원군은 마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약 10㎞의 안전울타리와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대체 시설 설치 구간 중 사유지는 토지 소유자의 사용 동의를 받기로 했다.

"우리에게 통행의 자유를 달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500여 명이 거주하는 마현리는 군사분계선에서 5㎞가량 떨어진 민통선 내 군사지역에 자리해 인원과 차량 통행 시 5번 국도상 초소의 출입 통제로 불편을 겪어 왔다.

부대는 이 지역의 미확인 지뢰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분계선 인근의 군사 활동을 위해 초소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견해였다.

이에 주민들은 초소 이전을 위해 국민권익위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고, 사단 사령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진행했다.

국민권익위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군사 활동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주민, 관계기관과 여러 차례 회의를 열고 중재안을 마련했다.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 이번 조정은 군사지역 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국가 안보도 보장할 수 있도록 한 모범 사례"라며 " 앞으로도 국민 불편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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