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 최초로 만드는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 미국서 설계승인 땄다

김형준 2023. 1. 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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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의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 참여에 청신호가 켜졌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NAC(Nuclear Assurance Corporation)와 공동 개발한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원자력BG장은 "이번 금속 저장용기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으로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영구처분용기 개발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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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C와 세계 최초 개발
건식저장사업 참여 추진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NAC(Nuclear Assurance Corporation)와 공동 개발한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승인을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NAC 본사에서 열린 설계승인 취득 기념식에서 조창열(왼쪽) 두산에너빌리티 상무와 켄트 콜(Kent Cole) NAC사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 참여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금속으로 개발, 해외 기관 승인까지 받으면서다. 금속 저장용기는 기존 콘크리트 저장용기 대비 안전성이 더 좋고 차지하는 공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NAC(Nuclear Assurance Corporation)와 공동 개발한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설계승인을 받은 'MSO'(Metal Storage Overpack) 모델은 금속 저장용기로, 사용후핵연료 서른일곱 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금속으로 개발한 것은 세계에서 최초로, 이번 개발 및 설계승인으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에 대한 안전성과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용후핵연료는 처음 5년 동안 물로 채워진 수조에서 습식저장방식으로 냉각한 뒤 외부 용기 혹은 구축물로 옮겨 공기 중에서 냉각시키는 건식저장방식으로 보관된다.

MSO는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는데, 이러한 용기는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해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 기술이 필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원자력BG장은 "이번 금속 저장용기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으로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영구처분용기 개발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2015년 NAC사와 기술 협력을 체결하고, 2017년 사용후핵연료를 스물한 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 'Doosan-DSS21'을 개발하는 등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용기 기술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21년엔 국내 기업 중 처음 미국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수출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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