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스크' 빼고 다 푼다…이달 말 확진자 격리 폐지

한류경 기자 2023. 1. 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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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8일 홍콩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홍콩이 오는 3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홍콩 프리프레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19일 입법회의에서 "격리 의무 폐지는 정상화를 향한 중요한 단계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위험이 낮아지는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리 장관은 또 정부의 코로나19 유행 관리 방식이 진화해야 한다며 "정부가 전면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차원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홍콩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한 모든 방역 규제가 풀리게 됐습니다.

홍콩은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부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맞춰 고강도 방역 규제를 시행해왔지만, 최근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급전환하면서 홍콩도 방역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지난주엔 홍콩과 중국 본토를 오가는 고속철도 운행이 코로나19 유행 초기 이후 처음으로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홍콩에서는 확진자 3793명과 사망자 56명이 보고됐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288만 4006명, 누적 사망자는 1만 29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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