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인 줄…경찰차와 추격전 펼친 시속 30km의 트랙터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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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마일(32km)의 트랙터와 경찰차 8대간의 저속 추격전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 데일리메일]
한 피의자가 트랙터를 훔쳐 타고 시속 20마일(32km)의 속도로 최소 8대의 경찰차와 추격전을 펼치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분이라는 마을에서 지난 17일 오전 9시경 한 남성이 주차장에서 난폭하게 트랙터를 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트랙터가 주차된 차량을 치고 있고 행인들도 위협한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문제의 트랙터를 발견했지만 로니 힉스(43)라는 이름의 운전자는 트랙터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이때부터 1시간여에 걸친 트랙터와 경찰차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경찰과 보안관실, 고속도로 순찰대가 추격전에 가담했다. 시속 20마일에 못 미치는 속도로 달린 트랙터를 쫓기 위해 여러대의 경찰차가 따라붙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최소 8대의 경찰차가 트랙터를 추격하고 있다.

피의자는 교통신호를 무시함은 물론 접근하는 경찰차와 충돌을 유도하는 등 난폭한 운전을 계속했다.

[출처 : 데일리메일]
처음 경찰은 타이어 킬러라고 불리는 스파이크 스트립을 사용했다. 하지만 가시로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이 장치가 트랙터에 뒷바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트랙터 뒷바퀴에 총을 쐈다.

현지 경찰은 “힉스는 의도적으로 경찰차를 들이 받았는데 그가 향하는 방향에 초등학교가 있었다”라며 “그가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도록 총을 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의자는 앞쪽 바퀴 중 하나가 거의 떨어져나간 상태로도 한참을 더 주행하다 트랙터를 세웠다. 이어 칼을 휘둘렀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소 3대의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공무 저항, 난폭 운전 등 6개의 혐의로 로니 힉스를 기소했다. 추격전에 쓰인 트랙터도 도난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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