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성' 우형규 "올림픽·세계선수권 등 목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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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신성 우형규(21·미래에셋증권)가 종합선수권자가 됐다.
우형규는 19일 오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치러진 제76회 SeAH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한국수자원공사의 박정우를 3대1(9-11, 11-9, 11-4, 11-7)로 꺾었다.
남자탁구 챔피언에 오른 종합선수권대회는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도 우형규에게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우형규의 웃음과 함께 76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모든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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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남자탁구 신성 우형규(21·미래에셋증권)가 종합선수권자가 됐다.
우형규는 19일 오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치러진 제76회 SeAH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한국수자원공사의 박정우를 3대1(9-11, 11-9, 11-4, 11-7)로 꺾었다. 4강전에서는 팀 동료 박규현을 3대1(11-8, 11-7, 6-11, 11-7)로 이겼다. 우형규는 전날 단체전과 더불어 대회 2관왕과 소속팀 미래에셋증권의 남자부 전 종목 석권 마침표도 찍었다.
우형규는 올 시즌 실업 3년차에 들어서는 '영건'의 대표주자다. 실업무대 첫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우형규는 학창시절 누구보다 많은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부천 내동중 시절에는 같은 또래 라이벌 조대성(삼성생명)에게 늘 한 발 앞서있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무렵 오른 손목 부상을 당하면서 1년 가까이 세월을 허송했다. 그러는 사이 조대성은 한국탁구 에이스로 성장했고, 우형규는 뒤처졌다. 두호고로 전학해 다시 운동을 시작했지만 부상 이전의 '총명함'을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우형규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자꾸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심리적으로 쫓기면서 기량도 더디게 올라왔다. 미래에셋증권이라는 좋은 팀을 만난 건 그래서 행운이다. 김택수 총감독님, 오상은 감독님, 정영식 코치님, 그리고 좋은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종합선수권에서 실업 첫 개인 우승을 하게 됐는데, 팀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형규는 지난해 12월에 치러진 2023-2024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5위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실업무대에서 차근차근 기량을 회복해온 끝에 원하는 목표에 가까워진 첫 성과였다. 남자탁구 챔피언에 오른 종합선수권대회는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도 우형규에게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우형규의 탁구는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모른다. 우형규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들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몰두할 각오다. 세계대회, 올림픽 등 해내야 할 목표들이 많다"고 말했다.
우형규는 많은 회전량의 구질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포어핸드 공격을 장점으로 하는 선수다. 백핸드 위주의 최근 흐름에서도 드문 귀한 선수다. 다만 조금 부족한 파이팅은 보완점으로 꼽힌다. 전날 단체 결승전에서 우형규는 두 번의 단식을 모두 패하면서 팀에 부담을 안기기도 했다.
우형규는 "동료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이겨줘서 정말로 고마웠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단식에도 임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우형규의 웃음과 함께 76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모든 경기가 끝났다. 2023년의 탁구를 여는 마무리다.
한편 남자단식 결승에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장 양하은이 팀 동료 유한나를 3대 0(11-6, 11-5, 11-4)으로 꺾고 9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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