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LNG 수주 이어져…조선업계, 올해도 ‘순항’ 기대

박순엽 2023. 1. 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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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새해 첫 수주를 시작한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NG 운반선 수주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수주는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절대적인 선박 수주량은 줄어들 수도 있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지금까지 쌓아둔 수주물량을 토대로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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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조선 3사, 올해 첫 수주 ‘LNG 운반선’
‘카타르 프로젝트’ 등 LNG선 수주 호조 계속될 듯
‘시황 개선’ 탱커 등 고부가 선박 발주 이어질 전망
“절대적 수주량 감소해도, 선별 수주로 수익성 강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새해 첫 수주를 시작한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NG 운반선 수주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발주가 적었던 탱커(유조선), 해양플랜트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이달 초 오세아니아에 있는 선사와 20만입방미터(㎥)급 초대형 LNG 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총 9714억원이다. 이는 국내 대형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에서 나온 올해 마수걸이 수주다.

한국조선해양은 또 이날에도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총 6267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LNG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해 수익성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처럼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LNG 운반선 수주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수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LNG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를 운송하는 LNG 운반선 수요도 함께 늘고 있어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9월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에서 올해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가 83척에 달해 지난해에 이어 탄탄한 규모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국내 조선 3사는 최근 카타르와 LNG 운반선 2차 물량 수주 협상도 시작한 상태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7700만톤(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면서 LNG 터미널과 운반선을 함께 늘리는 이른바 ‘카타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은 지난 2020년 6월 이를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국내 조선 3사에 54척을 주문했다. 이에 올해 2차 주문량은 40척 안팎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신조선가가 고점을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LNG 운반선 수주 호황은 조선사들의 수익 개선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LNG 운반선 가격을 2억4800만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LNG 운반선 외에도 탱커 등의 발주가 이어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러-우 전쟁으로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아닌 서아프리카·미국·중동 등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운항 거리가 증가하면서 탱커 시황이 개선된 데다 노후 선박 교체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수주는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절대적인 선박 수주량은 줄어들 수도 있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지금까지 쌓아둔 수주물량을 토대로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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