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 형 공 못 쳤는데 다행”, “정후가 ‘맞히지 말라’고…”, 롯데서 뭉친 FA 3총사 유강남-노진혁-한현희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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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이 형 공을 잘 못 쳤는데, 같은 팀이 돼 다행이다(웃음)."
노진혁은 "스트레일리를 상대할 때 참 힘들었는데, 동료가 돼 아주 다행이다. (한)현희의 공도 잘 못 쳤다(15수 2안타). 함께 이적해 좋다"며 "다만 (구)승민이 공을 못 치게 된 건 좀 아쉽다(9타수 3안타 1홈런)"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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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로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 노진혁(34), 유강남(31), 한현희(30)는 새 동료들과 치를 시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들 3명은 그동안 껄끄러운 맞대결 상대였던 롯데 선수들을 동료로 두게 됐다. 반대로 원 소속팀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동료들과는 적으로 만난다. 새 시즌 기대가 큰 이유 중 하나다.
이들 3명이 많이 언급한 선수는 댄 스트레일리와 구승민이다. 노진혁은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10타석 중 볼넷 1개만 골라냈을 뿐이다. 노진혁은 “스트레일리를 상대할 때 참 힘들었는데, 동료가 돼 아주 다행이다. (한)현희의 공도 잘 못 쳤다(15수 2안타). 함께 이적해 좋다”며 “다만 (구)승민이 공을 못 치게 된 건 좀 아쉽다(9타수 3안타 1홈런)”며 웃었다.
반면 유강남은 “난 (구)승민이 형 공을 잘 못 쳤다(8타수 무안타). 포크볼을 유독 많이 던지더라. 그래서 포크볼을 노리면 직구를 던지고, 직구를 노리면 다시 포크볼을 던져 아주 힘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옛 동료들과 맞대결도 기다려진다. 노진혁은 “(구)창모와 (김)영규가 ‘우린 좌투수니까 공 빠지면 맞히겠다’고 하더라. 공들도 좋은데…. 나도 잘 쳐볼 것”이라며 “선전포고를 하자면 NC와 맞대결을 하게 되면 ‘나와 박민우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강남은 “(김)윤식이는 ‘직구만 던지겠다’고 하던데, (이)정용이는 개인훈련을 하는 곳에 와 전력분석을 해가더라. (정)우영이 공은 그냥 치기 어려울 것 같다(웃음). 그래도 승부는 승부니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현희는 “계약하고 난 뒤 (이)정후가 바로 전화해 ‘제발 맞히지 말라’고…. 붙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나도 지지 않겠다. 꼭 이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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