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 형 공 못 쳤는데 다행”, “정후가 ‘맞히지 말라’고…”, 롯데서 뭉친 FA 3총사 유강남-노진혁-한현희의 수다

김현세 기자 2023. 1. 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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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이 형 공을 잘 못 쳤는데, 같은 팀이 돼 다행이다(웃음)."

노진혁은 "스트레일리를 상대할 때 참 힘들었는데, 동료가 돼 아주 다행이다. (한)현희의 공도 잘 못 쳤다(15수 2안타). 함께 이적해 좋다"며 "다만 (구)승민이 공을 못 치게 된 건 좀 아쉽다(9타수 3안타 1홈런)"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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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호텔부산 사파이어룸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기념촬영에 나선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왼쪽부터).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이 형 공을 잘 못 쳤는데, 같은 팀이 돼 다행이다(웃음).”

프리에이전트(FA)로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 노진혁(34), 유강남(31), 한현희(30)는 새 동료들과 치를 시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들 3명은 그동안 껄끄러운 맞대결 상대였던 롯데 선수들을 동료로 두게 됐다. 반대로 원 소속팀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동료들과는 적으로 만난다. 새 시즌 기대가 큰 이유 중 하나다.

이들 3명이 많이 언급한 선수는 댄 스트레일리와 구승민이다. 노진혁은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10타석 중 볼넷 1개만 골라냈을 뿐이다. 노진혁은 “스트레일리를 상대할 때 참 힘들었는데, 동료가 돼 아주 다행이다. (한)현희의 공도 잘 못 쳤다(15수 2안타). 함께 이적해 좋다”며 “다만 (구)승민이 공을 못 치게 된 건 좀 아쉽다(9타수 3안타 1홈런)”며 웃었다.

반면 유강남은 “난 (구)승민이 형 공을 잘 못 쳤다(8타수 무안타). 포크볼을 유독 많이 던지더라. 그래서 포크볼을 노리면 직구를 던지고, 직구를 노리면 다시 포크볼을 던져 아주 힘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19일 롯데호텔부산 사파이어룸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축하 인사를 주고받는 구승민, 주장 안치홍과 유강남, 한현희, 노진혁(왼쪽부터).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는 “반대로 난 (노)진혁이 형과 같이 뛰게 돼 아쉽다. 강했는데…”라며 웃고는 “내가 정말 까다로워한 (유)강남이 형(25타수 8안타), 전준우 선배(37타수 11안타)와는 같이 뛰어서 좋다. 같은 투수여도 투구 템포가 빠르고, 파이팅이 좋아 팀에 좋은 영향을 준 스트레일리도 상대 선수로선 아주 껄끄러웠다”고 밝혔다.

옛 동료들과 맞대결도 기다려진다. 노진혁은 “(구)창모와 (김)영규가 ‘우린 좌투수니까 공 빠지면 맞히겠다’고 하더라. 공들도 좋은데…. 나도 잘 쳐볼 것”이라며 “선전포고를 하자면 NC와 맞대결을 하게 되면 ‘나와 박민우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강남은 “(김)윤식이는 ‘직구만 던지겠다’고 하던데, (이)정용이는 개인훈련을 하는 곳에 와 전력분석을 해가더라. (정)우영이 공은 그냥 치기 어려울 것 같다(웃음). 그래도 승부는 승부니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현희는 “계약하고 난 뒤 (이)정후가 바로 전화해 ‘제발 맞히지 말라’고…. 붙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나도 지지 않겠다. 꼭 이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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