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희생양 된 中 '백지시위대'?
[베이징 량마허 / (지난해 11월 27일) : 핵산 검사 필요없다. 자유가 필요하다!]
지난 연말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졌던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
당시 거리에서 백지를 들었던 이 여성은 경찰에 체포될 걸 직감하고 이런 영상을 남겨뒀습니다.
[차오즈신 / 백지시위 참가자 : 그러니까 여러분이 이 영상을 보았을 때, 저는 이미 경찰에 연행된 뒤일 겁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친구 5명과 경찰에 불려가 24시간 '교육'을 받은 뒤 풀려났는데, 12월 18일부터 경찰이 다시 친구들을 하나둘 붙잡아 갔다고 말했습니다.
[차오즈신 / 백지시위 참가자 : 경찰이 체포 영장에 서명을 요구할 때 혐의는 공란이었고, 친구들의 수감 장소와 시간, 죄명도 알려주지 않았어요.]
실제 이 여성도 지난달 24일 이후 연락이 끊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차오즈신 / 백지시위 참가자 : 이 보복은 무엇을 위한 건가요? 왜 평범한 청년들의 인생을 대가로 삼으려 합니까? 우린 헛되이 사라지고 싶지 않아요.]
중국 인권 문제를 추적해 온 웹사이트는 백지시위에 참가자 1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추정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선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없도록 차단된 상태입니다.
섣부른 방역 완화를 비난한 SNS 계정 1,120개도 닫아버렸습니다.
남아 있는 건 '백지시위'를 비난하는 글입니다.
코로나19 확산과 사망자 급증의 원인을 봉쇄 해제를 요구한 '백지시위' 탓으로 돌리는 겁니다.
中 왕훙 / (화면출처: 틱톡) :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어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방역) '개방파'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전격적인 방역 완화 결정에 '백지시위'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시사하는 관영 매체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권 퇴진 구호까지 외쳤던 '백지시위대'를 그냥 둘 수 없는 공안당국.
최근 감염 확산과 사망자 급증의 책임을 돌리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그래픽 : 지경윤
자막뉴스 :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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