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숲 '복수초' 5년 연속 1월 개화…평년보다 한 달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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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숲 복수초가 5년 연속 1월에 개화했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홍릉숲의 복수초는 평년 개화일인 2월 17일에 비해 한달 빠르게 개화한 것으로 이번이 5년 연속, 지난 198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1월 개화는 모두 여덟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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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복(福) 장수(壽) 바람 담겨있는 복수초…꽃말 '영원한 행복'
이른 아침 꽃잎 닫았다 일출과 함께 피어…오전 11시~오후 3시 감상 적기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홍릉숲 복수초가 5년 연속 1월에 개화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8일 홍릉숲의 복수초가 노란 꽃잎을 피웠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홍릉숲의 복수초는 평년 개화일인 2월 17일에 비해 한달 빠르게 개화한 것으로 이번이 5년 연속, 지난 198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1월 개화는 모두 여덟 번째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이 홍릉숲 복수초 개화 특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복수초의 평균 개화 시기가 예전에 비해 점차 빨라져 한달 가량 당겨졌다.
홍릉숲 복수초의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평균 개화 일은 1월 27일±13일로 10년 전(2008년∼2017년) 평균 개화 일인 2월 7일±18일, 20년 전(1998년∼2008년)의 평균 개화 일인 2월 25일±10일에 비해 한달 이상 빨라졌다.
특히 2015년 1월 개화가 처음 관측된 이후 2018년(2월 19일)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1월 개화가 관측되고 있다.
복수초는 개화 직전 20일 간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 중순까지 일평균 누적기온은 31.5도로 10년간 평균값의 1.7배가 넘어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0년 동안 복수초는 0도이상의 일평균 누적기온이 19.3±11.2도 이상 되면 개화했다.
앞으로 한달간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돼 낙엽 아래 숨어 있는 꽃눈까지 차례로 노란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활짝 펼치기 때문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복수초(福壽草)의 이름에는 복(福)과 장수(壽)의 바람이 담겨있어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다. '눈 속이나 얼음에서 꽃이 핀다'고 해 설연화(雪蓮花), 빙리화(氷里花), 얼음꽃, '새해 원단(元旦:설날 아침)에 꽃이 핀다'고 해 원일초(元日草)라고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양희문 과장은 "기후변화가 복수초의 개화 시기 등 생태계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복수초의 이른 개화가 설 명절을 앞두고 새해 복을 가득 담을 수 있는 뜻깊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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