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디트 출신 이연 "팀 해체→실직…인생이 계획대로 되던가요" [인터뷰M]

그룹 밴디트 출신 이연이 '소녀 리버스' 출연 이후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19일 오후 카카오페이지 예능프로그램 '소녀 리버스'(연출 손수정) 탈락자 AOA 찬미와 밴디트 출신 이연의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소녀 리버스'는 현실 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참가자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 소녀V가 되어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현재까지 최종 탈락한 인원은 그룹 AOA 찬미(도화)를 비롯해 밴디트 출신 이연(유주얼), 위클리 재희(차차다섯공주), 트라이비 송선(라스칼)이다.

탈락자 인터뷰에 응한 이연은 지난해 10월, 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2019년 데뷔한 밴디트는 약 3년 만에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가수 청하의 소속사 후배 걸그룹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그룹이었다.

이연은 탈락 당시 "현실에서 실직자가 되고 W(버추얼 세계)에서도 실직자가 돼서, 내가 지금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혀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냈던 바.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이제는 찾았는지 묻자 "아직 못 찾았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인 그다.

"계획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 않나. 현실에서 닥친 일을 열심히, 성실하게 하다 보면 빛나는 순간이 언젠간 찾아오더라. 긍정적으로 살려고 한다."

몸 담을 곳이 사라진 이연에게 '소녀 리버스'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는 이연은 점차 진정성을 갖고 임하게 됐다고.

이연은 "내가 노래하는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팀에는 어울리지 않았던 때가 많았다. 보여드릴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현실적인 공간의 제약이 없어진 상황이 아티스트 입장에선 큰 메리트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심한 면도 있는데, 얼굴과 정체를 가리고 임할 수 있다는 게 용기가 되더라. 그 점이 출연을 결심할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연은 '소녀 리버스'를 소중하고 값진 시간으로 표현했다. 그는 "부담을 내려놓고 임한 점이 성장한 것 같다. 다음 방송에선 어떤 걸 하든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부캐가 생겼다는 게 얻은 점"이라고 웃었다.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