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찬미 “도화로 개명, 책임감 있게 살아가고파”(소녀리버스)[EN:인터뷰]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AOA(에이오에이) 멤버 찬미(임찬미)가 도화로 개명한 이유를 밝혔다.
찬미는 1월 19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 출연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1월 2일 첫 공개된 '소녀 리버스'는 국내 최초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전현직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를 위해 경쟁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30명의 걸그룹 멤버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 실력과 가창력, 끼를 뽐내며 최종 데뷔조(5인)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찬미는 '소녀 리버스' 내 가상 캐릭터 도화 역을 맡아 활약했다. 도화는 16일 공개된 5회를 끝으로 소멸했다. 찬미는 "이렇게 빨리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였다. 찬미는 FNC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거쳐 2012년 AOA 멤버로 가요계 데뷔했다. 최근 멤버였던 지민, 유나가 차례로 탈퇴하며 AOA에는 찬미와 혜정, 설현만 남았다. 이 가운데 설현은 지난해 10월 FNC엔터테인먼트와 10년 만에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단체 앨범은 2019년 11월 발매된 6번째 미니 앨범 'NEW MOON'(뉴 문)이다. 찬미 역시 '소녀 리버스' 등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찬미는 "확실히 데뷔한 지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신선한 자극이 적어진 것 같다. 새로운 자극이 돼 줄 것 같고 서로 모르는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점이 재밌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프로그램 제안서를 받았을 때 가장 좋았던 건 새로운 세계에서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서바이벌을 무대로써 혼자 해 볼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큰 매력이었다. 탈락, 이겨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보다 도전하고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설렘이 커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실 세계 정체를 감추고 버추얼 캐릭터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찬미는 "내려놓고 포기한다는 느낌보다 더해진다는 느낌으로 참여했다. 이 서바이벌을 한다고 해서 그동안의 시간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그동안의 시간에 또 하나의 경험이 추가된다는 느낌이라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답했다.
찬미는 "일단 멤버들과 함께할 때는 모두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아 입는 느낌이 가장 강했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 같이 잘하는 것에 포커싱을 두고 무대를 만들어갔다면 '소녀 리버스'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준비했다. 외적인 불가능이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소화하다 보니까 좋아하는 모습으로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며 무대를 했다"고 말했다.
찬미는 캐릭터 소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찬미는 "일단 목소리가 잊혀졌다는 표현보다 내 목소리를 좀 더 명확하게 하고 싶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내 목소리를 좀 더 분명하게, 내 얼굴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어도 찬미라는 걸 알 수 있게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팀 활동을 하면 아무래도 한 곡을 여러 멤버들이 함께 부르다 보니까 분위기에 맞춰 가장 잘 맞는 목소리를 내기 마련인데 내 진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소녀 리버스'에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와 방송인 붐, 댄서 아이키가 버추얼 소녀들의 조력자로 활약했다. 바다는 제작발표회에서 '버추얼 캐릭터로 분하는 만큼 외모를 신경 쓰지 않고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찬미는 "우선 선배님 말씀이 너무 맞았다. 일단 촬영을 갈 때부터 가장 편한 옷을 입고 머리카락이 흘러내릴까 봐, 입에 머리카락이 붙을까 봐 신경 쓰지 않고 춤을 출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다. 노래를 할 때도 특히 메인보컬 친구들은 인상이 많이 찌푸려진다. 고음 올라갈 때 어쩔 수 없이 뭉그러지는 표정이 있는데 사실 그걸 컨트롤하기 힘들다.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건 분명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샵을 안 가도 됐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더 보장됐다. 대부분의 예능 다 장시간 촬영을 한다. (휴식시간에는) 편한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쉬었다"고 덧붙였다.
'소녀 리버스'가 K팝 그룹이 받고 있는 편견과 오해를 깨는 기회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찬미는 "편견과 오해가 무엇이든 간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물론 큰 회사에서 데뷔하면 현실적으로 더 주목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부분에 있어 감사함이 있는 편인 것 같은데 회사랑 상관없이 매력이 있고 계속 중심을 가고 자기 길을 가는 친구들은 세상이 알아봐 주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래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얼마나 인내를 갖고 자기중심을 갖고 자기 길을 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렇게 갈 수 있는 힘을 준 프로그램인 것 같아 사람들이 한 번 더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찬미는 '소녀 리버스'를 통해 도화로 개명한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찬미는 "일단 도화로 개명하게 된 이유는 많이들 거창한 이유를 생각하시는데 그렇게 큰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지금까지랑 좀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가장 불리고 싶은, 나한테 잘 맞을 것 같은 이름을 스스로 지어 살아가고 싶었다. 내가 도화라는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낸 것처럼 이름도 직접 만들어 좀 더 책임감 있게 살아가고 싶은 이유로 개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향후 활동 계획도 귀띔했다. 찬미는 "삶이 참 계획대로 되지는 않더라. 내가 구체적으로 딱히 해놓은 계획은 없다. 하지만 올해는 배우로서의 모습도 많이 구축해 보고 싶다. 연기를 하며 느꼈던 장점이 있다. 어떤 한 인물에 대해 최대한 많이 가까워지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라는 사람을 또 알게 되더라. 그런 면이 너무 좋아 올해는 연기에 좀 더 집중해 보려고 한다. 근데 삶은 내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까 주어지는 것들을 열심히 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집중할 것 같지만 또 만약 가수로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오르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솔로로서는 처음으로 출연한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는 찬미에게 어떤 의미의 경험으로 남게 될까. 찬미는 "인생의 첫 서바이벌은 아니지만 홀로 서바이벌에 출연한 건 처음이었다. 무대에 대한 책임감을 확실히 좀 더 느꼈다. 내가 오롯이 설계한 무대이고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며 성장한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랑을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찬미는 "사람들을 선입견 없이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분명 활동하며 봤던 선후배님들이 계실 텐데, 진짜를 보는 눈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하며 마음을 열고 사람을 보는 눈을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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