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성태 대북송금 관련 상상 못한 얘기들 나올 수도”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국내로 송환된 것과 관련 대북송금 의혹이 제일 큰 문제라며 “상상하지 못한 얘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태 전 회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등과 연관돼 있다.
조응천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성태 전 회장이 대북송금을 인정한 것과 관련 “대북송금 과정이 아태협(아태평화교류협회)이라든가 이런 게 관련이 돼 있고, 또 규모도 방대하고 여러 번에 걸쳐 있다”며 “그 과정에서 저희가 상상하지 못한 그런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올 수는 있겠다 싶다”고 했다.
‘변호사비 대납보다 대북 송금이 더 큰 덩어리일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했다.
‘검사 출신으로서 김성태 전 회장이 진술을 술술 할 스타일이냐’는 질문에는 “자금 담당 금고지기가 태국에서 온다고 했다가 오지 않았다”며 “김성태 전 회장으로서는 금고지기까지 같이 한국에 올 경우에는 자기가 드러누울 공간이 없어지는 거다. 즉 태국에 자금 담당이 있어야지 ‘난 기억 안 난다, 모른다’고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태국 현지에 불법체류 혐의로 수감되어 있는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는 돌연 귀국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이어 “지금 김성태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을 어떻게든 보전하는 게 제일 관건일 것”이라며 “‘이 사람 들어오면 좀 살려줄래?’라는 거를 물밑에서 얘기를 하고 싶을 거다. 그 딜을 하고 싶은 거다”라고 했다.
다만 조응천 의원은 “저도 태국에 불법 체류 보호 시설에 가봤는데 굉장히 열악하다. 거기 정말 힘들다”며 “어쨌거나 금고지기는 태국에 놔둔 채 일단 김성태 전 회장이 먼저 들어와서 얘기를 쭉 들어보면서 검찰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일단 간을 좀 볼 것이다. 간을 보면서 중요한 거는 전부 다 이쪽으로 미루면서 딜을 시도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 당이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지금 민생 이슈가 전혀 먹히지 않고 있지 않나? 이재명 대표가 그나마 (검찰 소환조사 받으러) 변호인 1명 대동하고 혼자서 가시겠다고 하니까 그건 굉장히 잘한 결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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