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꺾였지만, 매파들은 베이비스텝 반대… 2월 0.5%p 인상 주장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다음 달 1일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 때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준이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감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지만, 고물가를 누르기 위해 긴축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작년 10월에 올해 연말 금리 전망을 연 5.25~5.5%로 제시했다”고 공개하며 “가능한 한 빨리 금리가 연 5%대로 가기 위해 (2월 금리 결정 때) 0.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다”고 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로 꼽힌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내다보는 대로 일직선상으로 낮아지면 좋겠지만 거시경제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6.2%(전년 동월 대비)로 11월(7.3%)보다 크게 낮아졌다. 연준에서 비둘기파(금리 인하 선호)의 입지가 강해질 수 있는 상황으로 흘러가자,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기준금리가 연 5%까지는 도달해야 한다”며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계속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중립파로 분류되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감속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지난 12일에는 “올해 어느 시점에는 금리를 동결해도 통화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동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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