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식] 보행로봇으로 ‘뇌졸중 환자’ 치료 효과 확인 외

임태균 2023. 1. 19. 16: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산백병원, 뇌졸중 환자 22명 ‘보행로봇치료’ 효과 분석

유지현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왼쪽)가 보행 로봇 치료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걷는 능력이 저하된 뇌졸중 환자에게 ‘보행로봇치료’를 시행한 결과, 보행능력과 운동능력 향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로봇재활치료실) 유지현 교수팀이 뇌졸중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보행로봇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뇌과학 저널(Brain Sciences)'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운동실조증 뇌졸중 환자 12명과 편마비 뇌졸중 환자 1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보행로봇치료 전과 후를 비교 분석했다.

운동실조증은 근육에 이상이 생겨 걷거나 물건을 집는 행동, 말하거나 삼키는 운동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편마비는 뇌손상으로 인한 근육과 평형감각 저하로 전반적인 운동능력이 저하된 상태다.

분석결과 운동실조증 뇌졸중 그룹에서 보행로봇치료를 시행했을 때 12명 환자 모두 치료 전에 비해 보행 능력이 향상됐다. 균형능력은 1.45배, 일상생활 동작평가 가운데 이동능력은 1.47배 증가했다.

편마비 뇌졸중 그룹에서도 80%인 8명의 환자가 치료 전에 비해 보행 능력, 균형 능력, 일상생활동작 수행 능력 모두 호전됐다. 통계적으로도 두 그룹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다른 연구에서도 보행로봇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현 교수팀이 13명의 불완전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보조 보행치료를 시행 결과 보행기능은 2.2배, 균형감각은 1.2배 향상됐다.  

유지현 교수는 “뇌졸중이 뇌간이나 소뇌에 발생하면 근력마비 외에도 체간 균형능력의 저하,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실조증을 겪게 된다”며 “지금까지는 로봇보행치료 대부분을 경직성 편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했으나, 이번 연구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운동실조성 뇌졸중 환자에게도 확대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암센터, 3년 연속 암 다학제 진료 ‘1000례’ 달성

분당차병원 부인암 다학제팀(오른쪽부터) 부인암센터 최민철·송승훈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장세경 교수, 부인암센터 박현 교수, 영상의학과 김경아 교수, 핵의학과 장수진 교수가 환자에게 치료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가 3년 연속 암 다학제 진료 1000례를 달성했다.

우선 혈액종양내과‧외과‧소화기내과 등이 함께 진료하는 담도암 다학제팀은 세계 최초로 수술이 어려운 국소진행성 담도암 환자에게 3개 약제 병합치료 후 수술치료했다. 특히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담도암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3개 약제 병합치료 후 56.6%(73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았고, 8.2%(6명) 환자에서 암세포가 모두 사멸되는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 CR) 되었다고 국제 학술지를 통해 보고했다.

2018년 대학병원 4곳에서 16cm 이상 커진 간암으로 치료가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분당차병원을 찾은 67세의 남성도 간암 다학제 진료를 통해 항암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9cm로 줄어든 암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이 남성은 현재까지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 중이다.

이와 함께 분당차병원 대장암 다학제팀은 다학제 진료로 대장암 5년 평균생존율을 79%로 높였다. 이는 국내 평균인 74.3%보다 높다.

분당차병원 암 다학제 위원장인 고광현 교수(췌담도암)는 “다학제 진료 시작 후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환자 만족도도 높아졌다”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치료 성적을 올리는데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김재화 원장은 “짧은 시간에 국내 암 다학제 진료를 성공리에 정착시킨 의료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다학제 진료를 리드해 온 병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환자 특성에 맞는 새로운 치료법 발굴을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의료영상 품질관리 모범수련병원 지정

국립암센터 CT 영상 장비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이 최근 대한영상의학회로부터 ‘의료영상 품질관리 모범수련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기간은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3년이다.

‘의료영상 품질관리 모범수련병원’ 인증은 대한영상의학회 주관으로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체계 정착을 목적으로 수련병원을 평가하는 제도다.

국립암센터 영상의학과는 특수의료장비인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유방영상 촬영에 대해 장비·인력·시설·안전관리·판독·감염관리 등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모범수련병원으로 지정됐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 영상의학과는 환자에게 위해성이 있는 방사선은 낮추면서 영상 품질은 개선시켜 의료영상 품질관리와 정확한 영상진단을 위한 전문성을 높여왔다”며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환자에게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영상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태균 기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