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두려움으로 방치되는 목디스크, 이대로 괜찮나요?
척수신경 자체가 디스크에 눌리면 수술후에도 후유증 우려
의술도 계속 발전…목디스크 의심땐 전문의 찾아 적극 치료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목디스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목디스크의 유병률은 2010년 이후 매년 2.4%씩 증가해 2020년 목디스크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목디스크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을 대중적으로 부르는 용어로 경추의 뼈와 뼈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후방으로 돌출되면서 발생된다.
우리들병원(서울김포공항) 마취통증의학과 조수민 원장은 “목디스크를 초기에 발견한다면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자세교정 및 운동치료와 같은 재활치료, 신경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목디스크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디스크 증상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로는 목과 주변 근육의 통증으로 인해 목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이다. 대부분은 근육통이나 근막통이 동반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자세교정이나 재활치료로 충분히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두번째는 목의 척수신경에서 나오는 신경가지가 돌출된 디스크에 눌려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를 신경근증이라고 한다. 주로 어깨나 날개뼈 부위의 통증으로 시작되어 팔저림 증상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에는 재활치료만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비수술적 신경주사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번째로는 가장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척수신경 자체가 돌출된 디스크에 눌리면서 발생되는 척수증이다. 척수증은 양측 팔, 양측다리의 운동기능을 약화시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보행장애로 이어진다. 척수증은 조기 발견 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도 호전 가능하지만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할 경우 수술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경과가 좋지 않다.
따라서 목디스크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수민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목디스크 증상이 발생해도 ‘목수술은 위험해서 절대로 하면 안된다’, ‘목수술을 잘못하면 마비가 올 수 있다’ 등의 주변 지인의 말만 듣고 병원을 찾지 않아 오히려 심각한 합병증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목디스크는 초기 치료를 잘 하게 되면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비수술적 신경치료로 충분히 통증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에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목디스크 치료 방법도 그 동안 많이 진화했다. 주로 시행되는 비수술적 신경차단술은 신경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디스크 파열로 인한 신경주변에 생성된 염증을 제거해 주고, 신경이 눌려서 생긴 신경부종을 빼주어 드라마틱하게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예전에는 X-레이를 이용한 영상장치를 이용해 시행하던 신경차단술을 최근에는 CT를 이용하여 시행함으로써 시술의 안정성도 상당히 높아졌다. 만일 간단한 신경차단술로 효과가 없을 경우 목 신경 주변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디스크 주변의 염증과 유착을 제거하여 치료하는 신경성형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조 원장은 “더 이상 두려움으로 인해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고 증상이 있을 때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올바른 디스크 치료의 첫걸음이다”라고 거듭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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