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2023_인터뷰]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사노피 다음은 면역함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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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후보물질 ABL503과 ABL111 모두 연구 성과가 좋다. 연내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겠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각)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진행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사노피와의 빅딜에 이어 올해 새로운 계약을 따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ABL503과 ABL111이 용량을 올리고 있는 과정 속에 있고, 두 임상 성과가 모두 좋지만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T세포 인게이저 이중항체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T세포 인게이저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중항체로, 종양과 T세포 양쪽에 붙는 항체를 갖고 있어 종양과 T세포 간 상호작용을 늘려주는 면역항암제입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올해 임상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후보물질인 ABL503와 ABL111은 모두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입니다. ABL503은 PD-L1 항체와 4-1BB 항체를, ABL111은 클라우딘 18.2 항체와 4-1BB 항체를 동시에 겨냥합니다.
4-1BB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클라우딘18.2는 위암과 췌장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발현하는 항원입니다.
그동안 에이비엘바이오는 혈액뇌관문(BBB)의 투과율을 높이는 ‘그랩바디-B’ 기술을 주력으로 내놓았는데, 올해는 면역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활용해 성과를 낼 계획입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사노피와 1조 4000억원 규모의 파킨슨병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이후로 제약사들이 에이비엘바이오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보는 에이비엘의 위상이 좀 달라졌다”며, “BBB 셔틀 분야에 이미 앞서간 제넨텍-로슈 등도 있었는데, 이 경쟁 대열에 에이비엘이 뛰어들었다는 걸 웬만큼 다들 아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미 두 후보물질의 기술 이전에 대한 미팅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진행됐고, 이달 말까지도 주요 미팅이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사노피가 개최한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사노피의 CEO, R&D 책임자 등을 만났다"며, 미팅 성과와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런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늘(19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에서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의 담도암 국내 임상2상 주요 결과를 공개합니다.
ASCO GI 홈페이지 초록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서 암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보여주는 객관적반응률(ORR)은 37.5%로, 전체 대상 환자 24명 중 9명을 기록했습니다.
또, 9명에게서는 암 크기가 원래보다 반 이상 줄었다는 의미의 ‘부분관해’가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추적 기간의 중앙값은 11.8개월이었으며 이번 결과는 ASCO GI에서 포스터로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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