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디트 해체→‘소녀 리버스’ 이연 “얼굴 가리는 서바이벌, 큰 용기 생겼죠”[EN:인터뷰]

황혜진 2023. 1. 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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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밴디트 출신 가수 이연이 서바이벌에 처음 도전한 소회를 밝혔다.

1월 19일 오후 3시 이연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 출연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1월 2일 첫 공개된 '소녀 리버스'는 국내 최초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전현직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를 위해 경쟁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30명의 걸그룹 멤버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 실력과 가창력, 끼를 뽐내며 최종 데뷔조(5인)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연은 '소녀 리버스' 내 가상 캐릭터 유주얼 역을 맡아 활약했다. 유주얼은 16일 공개된 5회를 끝으로 소멸했다.

이연은 출연 결심 계기에 대해 "사실 소심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얼굴과 모든 정체를 가리고 임할 수 있다는 게 나한테는 많은 용기가 되더라. 그 점이 출연을 결심할 수 있게끔 한 것 같다. 사실 내 그릇으로는 서바이벌이 상상도 못 할 그릇인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직접 체감한 현실세계 모습과 가상세계 모습의 차이점은 무엇이었을까. 이연은 "일단 차이가 굉장히 컸다. 내가 노래하는 내 목소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팀에는 어울리지 않을 때가 많았던 것 같다. 공간에 대한 제약도 없지만 모든 것이 가능한 상황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게 아티스트 입장에서 정말 큰 메리트였던 것 같다.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소녀 리버스'에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와 방송인 붐, 댄서 아이키가 버추얼 소녀들의 조력자로 활약했다. 바다는 제작발표회에서 '버추얼 캐릭터로 분하는 만큼 외모를 신경 쓰지 않고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연은 "나도 공감했다. 초반에는 내가 경험이 많이 부족해서인지 당연히 조금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스타일링도 막 해가고 그랬다. 그래도 좀 신경 썼던 게 있었는데 좀 적응하며 안심을 했다. 나중에는 더 에너지가 잘 나왔던 것 같다. 나중에는 좀 더 내려놓게 됐다. 무대나 버추얼 세계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솔로로서는 처음으로 출연한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는 이연에게 어떤 의미의 경험으로 남게 될까. 이연은 "촬영하며 부담을 내려놓는 법을 배우게 됐다. 모든 선배님, 후배님들이 카메라가 꺼진 것처럼 말을 하더라. 내가 그런 점들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이연은 "의식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낯을 가린 걸 수도 있다. 그래서 항상 다른 방송, 예능에서 내 모습을 못 보여드렸던 것 같은데 솔직하게 부담을 내려놓는 부분에서 좀 더 성장한 것 같다. 다음 방송에서는 뭘 하든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얻었다.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너무 특별한 경험이다. 내가 언제 걸그룹 분들과 버추얼 경연을 해보겠나. 어디 나가서도 이야기하기 좋은 '썰'이다"고 덧붙였다.

이연은 2019년 그룹 밴디트로 데뷔했다. ‘Hocus Pocus’(호커스 포커스), ‘Dramatic’(드라마틱), ‘JUNGLE’(정글) 등으로 활동했으나 지난해 5월 3번째 미니앨범 ‘Re-Original’(리-오리지널) 활동을 끝으로 지난해 10월 해체됐다.

이연은 유주얼 캐릭터 소멸 당시 '현실에서 실직자가 되고 W(버추얼)에서도 실직자가 돼 지금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현시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냐는 물음에 이연은 "못 찾았다. 얼마나 지났다고"라며 웃었다.

이어 "계획대로 되는 건 세상에 단 하나도 없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게 뭐 하나 없더라. 그래서 그냥 현실에서는 닥치는 일들을 성실히, 열심히 하다 보면 분명히 빛날 기회의 순간이 찾아오더라. 일단 그렇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연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사실 계획을 잘 안 세워놓는 편이다. 삶은 계획대로 잘 안 되니까. 일단 가수 활동 관련 생각해 둔 것은 없다. 내가 곡을 쓰는데 곡은 계속 쓸 것 같다. 그리고 배우로서는 더욱 첫출발이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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