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 넘치는 고향 특산물…마음 든든하게, 두손 두둑하게

'할인 선물' 준비한 지자체
지역화폐로 장 보면 인센티브
전통시장 상품권 환급 행사 등
온·오프라인서 실속 소비 가능

"정겨운 명절 고향 특산품과 함께하세요."

올해 설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맞이하는 두 번째 명절이다. 하지만 물가 상승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얇아진 지갑만큼이나 올해 설 선물은 고급화보다는 가성비 좋은 실속 선물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들이 마련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지자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 등은 지역 특산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있고 지역화폐를 통한 전통시장 할인 행사도 풍성하다. 경기도는 성남시와 고양시를 제외한 29개 시군에서 지역화폐를 이용해 설날 장을 보면 사용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돌려준다. 29개 시군의 지역화폐 월 충전 한도액은 2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인센티브도 최소 2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달라진다.

광명 광주 동두천 양주 여주 연천 이천은 1인당 충전 한도액을 월 100만원으로 늘려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 인센티브 제공 종료일은 이달 24일부터 31일까지로 시군마다 다르다. 경상북도 역시 지역화폐를 활용하면 가맹점을 대상으로 10% 할인 구매가 가능하다. 또 경북형 공공배달 앱인 먹깨비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경북도는 1월 한 달간 설 대목 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구매한도 최대 100만원, 할인율 최대 10%까지 제공하는 '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 판매' 이벤트도 하고 있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이용하면 현명한 소비가 가능하다.

강원에서는 이달 21일까지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 좌판풍물시장, 건어물시장과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도도 21일까지 제주 동문시장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사면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풍성한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도에서는 이달 31일까지 '경북세일페스타 우수제품 특별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위메프, 티몬, 우체국쇼핑, 공영쇼핑, 쓱닷컴, 11번가, 인터파크, 오아시스 총 8개사에서 경북제품 전용관이 개설돼 운영된다. 강원도 온라인 쇼핑몰 '강원더몰'도 이달 23일까지 설특별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강원더몰 입점 130개 기업이 참여해 농축산물과 수산물 등 총 300개 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강원더몰은 16개 시군 온라인 쇼핑몰과 연동돼 춘천 닭갈비, 인제 황태, 정선 곤드레 등 지역별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전라남도는 오는 27일까지 960여 개 지역 농특산품을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에서 판매한다. 농특산품마다 10% 할인이 적용되고 추가 할인쿠폰 20%, 업체당 10% 할인까지 받으면 최대 40%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남도는 남도장터뿐만 아니라 우체국쇼핑과 11번가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 33곳에서도 온라인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행사를 동시 진행한다.

이 밖에 전남 해남군의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에서도 총 140여 개 명절 선물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전남 완도군 온라인 쇼핑몰 '완도군이숍'에서도 이달까지 순살 전복, 전복 가공품 등 완도 전복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도 오는 24일까지 공식 쇼핑몰 '서귀포in정'을 통해 설 선물세트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레드향과 감귤과즙, 옥돔, 고등어, 갈치, 참조기, 황칠나무 차 등을 판매 중이며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성덕·지홍구·이상헌·진창일·송은범 기자]